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여학생들의 엽기 살인 방관자들...
상태바
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여학생들의 엽기 살인 방관자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4.08.11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월 김해중부경찰서에 의해 검거된 김해여중생 여고생 살인 암매장사건이 처음 알려지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중생들이 가출한 여고생을 납치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몸에 끓는 물을 붓는 것은 물론 휘발유와 시멘트를 이용해 시신을 훼손하고 암매장까지 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김해지역 모 여고 1학년 학생을 살해하여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두 번씩이나 매장을 하여 시신을 유기했던 그 범인들 모두 김해지역 아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을 주도했던 범인 중 김해 모 여중에 다니는 15살 여학생 3명과 중학교를 중퇴한 여중생(15세) 등 4명을 비롯해 윤 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 모(24)씨, 이들과 함께 범행한 이 모(25)씨와 또 다른 이 모(24)씨, 허 모(24)씨 등도 김해출신이라고 한다.

이들 여중생과 남성들은 지난 3월부터 살해당한 여고생의 남자친구 김 모씨를 내세워 윤양을 납치해 인터넷으로 조건 만남을 통해 성매매를 강요하여 윤 양이 받아온 화대로 여관비 등 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 양이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집단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해 결국 윤 양은 급성 심장 정지로 숨졌다. 윤 양이 숨지자 이들은 범행 발각을 우려해 윤 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한 후 창녕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때 시신 위에 시멘트를 반죽하여 덮고 돌멩이와 흙으로 또 덮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윤 양은 그렇게 남자친구와 고향 친구들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으며 사후에도 휘발유와 시멘트로 이중 삼중의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윤 양이 이처럼 울산 대구 경북 등으로 끌려다니면서 강제로 성매매에 이용당하고 여관에서 집단 기거하면서 폭행을 일삼았지만 어느 누구도 윤 양을 도와주지 안 했다. 여관주인도 성매매 남성도 해당 학교의 선생님도 모두 남의 일처럼 그렇게 방관했던 것이다.

윤 일병 사건처럼 동료 장병들 모두가 합세하여 괴롭힘을 즐기며 집단으로 윤 일병을 살인한 것처럼 방관자를 떠나 동조자가 되기도 했다.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자기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무단결석하고 수일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누구 하나 이들을 찾아가거나 만나 결석한 사정이나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고 학교의 골칫덩어리라는 편견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나올까 봐 더 큰 걱정들을 했을 것이다.

15살 여중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처럼 끔찍하고도 엽기적인 악마가 된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필자가 30여 년 동안 10여 개 청소년 관련 단체에 몸담으면서 건강한 청소년 육성운동을 하면서 늘 주장했던 것처럼 `우리가 불량청소년이라며 외면하고 소외시키는 순간 그들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범죄자가 될 수 있다.``그렇게 범죄자가 된 그 한 명의 아이 때문에 우리 주위 천 명의 아이들이 불안에 떨게 될 것이다.` 때문에 내 아이 우리 아이 착한 내 자식 내 제자만 찾을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아이들과 결석이 잦은 아이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는 아이 등 그들과 진솔한 대화와 고민을 들어주며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어야 했다.

필자가 20여 년 전 당시 김해를 찾은 정원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민과 대화시간에 발언권을 얻어 장장 10여 분 동안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공부 잘하는 착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을 위한 전문상담 교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아이들과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이들 그리고 취업조차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 부모와 가족들의 생계와 병간호까지 걱정해야만 했다면 이 아이들이 갈 곳은 세상 아무 곳에도 없다.

우리가 모르는 아니 외면하고 방관한 이런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김해만 수천 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의 친구라는 생각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희망 있은 수많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야 한다.

이들이 일순간의 실수로 돌아올 수 없는 범죄자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나의 가족들을 비롯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서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