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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 김태호 의원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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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 김태호 의원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5.08.0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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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배인 스타 의식과 조급증, 초심 잃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내년 4월에 있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후, 당의 부름을 받고 준비할 틈도 없이 김해(을)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터널 앞에서, 시장 통에서, 지지해 달라는 저를, 믿고 뽑아 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용서받기 어려운 결정인 줄 알지만, 이 선택이 그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3월 김해 장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해에 뼈를 묻겠다고 했던 김태호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  
 
김태호 의원은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 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다음 선거에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 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 고 총선 불출마선언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전 세계가 문을 열어놓고 무한경쟁을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으려면, 정치도 진정한 실력과 깊이를 갖춘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손들이 당당히 걸어갈 조국의 길에, 최소한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은 되고 싶지 않다."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고 책임감 있는 우리 국민들과, 늦은 밤 국회도서관에서 심혈을 기울여 법안을 준비하시는 동료의원과 보좌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과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도 해맑음을 잃지 않는 우리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지금은 정말 힘들지만 조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과 깊이를 갖췄다 생각할 때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총선 불출마 선언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계 은퇴는 하지 않고 최고위원직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역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까 낙선 부담을 피하고 대선으로 직행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 입성 이후 돌출 언행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 말 돌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고, 최근에는 논란이 됐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총대를 멨다가 김무성 대표와 얼굴까지 붉혀 당내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출마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김해`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어 초접전이 예고돼 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해시민들은 "안타깝다"와 "그럴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해시민들은 "경전철 적자문제해결 등 큰 기대를 하고 그를 두 번이나 당선시켜 주었는데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부터 "경남의 아들로 최연소 도의원 군수 도지사를 거처 국무총리 후보까지 오른 큰 인물이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까지 보이면서 내년 총선은 김해을이 최고 이슈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김태호 최고위원 지역구(김해 을)에서는 김 의원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는 말이 나오면서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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