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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 자랑거리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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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 자랑거리로 진화했다"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6.12.0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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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품전시회 및 발표회` 성공리 마쳐… 김해여성 `삶의 질` 버티목으로

/한길이 돌계단을 올라 봉황대를 돈다/ 편편한 잔디밭 너머로 초연한 넋인 양/ 억새는 하늘발치에 피어 있고/ 여의각 내린 골에는 형사시나무 이파리들이/ 파득 파득 낭자의 슬픈 사연을 읊조리고 있다/

/한 굽이 천년을 돌고/ 두 굽이 또 한 번 천년을 돌면/ 하얗게 바렌 조개 파편들은/ 스물스물 제 모습으로 알을 채우고/ 황세바위도 갇혔던 숨을 토해낸다/

/봉황대에 새벽이 오면/ 가야 여인네들과 남정네들이 바위등에 올라/ 어어이 어어이 소리 메아리지면/ 애절코도 아름다운 여의의 사랑도/ 흰 수건 머리에 동이고 밭 매던 그님들도/ 두 즈믄 세월을 달려와/ 한 줄기 바람으로 봉황대를 돈다/

▲ 김은아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해여성복지회관 배혜숙 제3대 관장의 '봉황대의 새벽'의 시구(詩句)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눈에 띄었다.

김해여성들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 2일. 김해여성복지회관은 '2016년 작품전시회 및 발표회'를 지난 2일 김해여성복지회관 2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시낭송회와 노래와 춤, 모든 행사는 수강생들이 온 정성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로 시작하여 피날레까지 소박하고 정성이 가득한 컨셉으로 할머니들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꽉 찼다.

식전행사에서는 김해어린이집 아동들이 깜찍한 한복차림으로 부채춤 공연으로 많은 관람객의 열렬한 박수와 함게 발표회를 만끽했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선 한국무용 수강생 강정림, 김부겸, 박애자, 윤희엽, 최순의 기본무 공연은 "너무 멋지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서 실버대학 어르신들의 노래 '사랑하는 마음' , '멋진 인생'은 너무나 환상적 화음이었다며 정말 멋진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 가득했다.

신정진(중년의 눈물), 최선화(님의 침묵), 윤정해(수선화에게), 양춘화(연어)의 시낭송은 아름다운 시어들를 쏟아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시화전을 열 정도의 재능을 가진 성원학교 어르신의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와 실버대학 어르신들의 신나는 댄스 공연은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것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성복지회관의 꽃으로 불리우는 김해여성복지회관 합창단은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꾸어요' , '징글벨'은 큰 박수로 받으면서 앙코르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마치 오늘이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인양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이날 내빈으로는 ▲강구복 대한노인회 김해시지회장 ▲강성구 동상동 무지개마을협의회 회장 ▲김대승 더민주 김해甲 사무국장▲김덕규 바선모 회장 ▲김명희 시민복지국장 ▲김성우 김해김씨종친회 청년회장 ▲김정순 사모(김경수 국회의원) ▲김우락 전 경남은행 지점장 ▲김형수 시의원 ▲박경용 김해문인협회 고문 ▲박종주 여성아동과장 ▲양대복 아름다운가게 위원장 ▲오미숙 다문화까페 '통' 대표 ▲옥영숙 시의원 ▲이정희 해병대 김해시 전우회장 ▲주영길 부원새마을금고 이사장 ▲황숙장 회현동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은아 관장은 인사말에서 "결실을 통한 마무리의 계절에 여성복지회관 가족들이 한 해 동안 준비한 작품들과 공연을 여러분께 오늘 선봬이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또 김 관장은 "바쁘신 중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며 "할머니들이 공부하며 만든 작품과 열심히 연습한 공연들이 무대에 올라 다소 미흡하거나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즐겁게 봐 주시고 행복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이렇듯 김해여성복지회관은 지역의 여성들의 삶의 향상을 위해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김해여성복지회는 1975년에 변진수, 박복희, 차현덕, 최차금, 김태연, 노차남, 이순희 등이 창립했다.

그 이후 1982년 5월에 김해여성복지회관 개관하여 할머니 학교(실버대학)와 새마을유아원을 개원과 동시에 김해지역 여성 노인들의 취미와 교양을 도맡아 왔다.

이른바 김해여성복지회관은 변진수 관장이 처음 맡았고 2대에는 강지은, 3대는 배혜숙, 4대때에는 장정임 관장이 맡아 오늘에까지 이렀다.

이에 여성복지회관은 여성 노인들의 생활의식을 높이고 급변하는 사회의 조류에 적응하기 위해 교양, 음악, 댄스 등을 배우고 한 해에 두 번씩 현장학습을 실시해 견문을 넓히기도 한 배움의 도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1990년도에 설립된 성원학교는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젊은 연령층도 상당수 한글을 몰라 생활의 불편함과 사신감 없은 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여성노인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한글, 셈하기, 그림 그리기, 시(詩) 쓰기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김해지역 자랑거리로 회자(膾炙)되고 있다.

근자에 와서 김해여성복지회관은 1996년에는 '할머니의 날'을 제정했고 2003년 부터 2006년까지 허황옥실버문화축제을 다뤘다.

이어 2014년에는 김해시 평생교육사업 운영기관으로 지정됐고 2016년 1월에는 장유지부 개소와 동시에 제5회 허황옥실버문화축제가 다시 부활된 것이다.

▲ 아름다운 시어로 시 낭송을 하고 있다.
▲ 실버대학 어르신들의 멋진 댄스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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