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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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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규순 기자
  • 승인 2008.11.2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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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봉사단 유적지를 찾아서...

   
 
ㅡ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한껏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사리 봉사단에 가입을 하였다.  첫 날은 봉사단에서 앞으로 내가 배우고 봉사할 내용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하였고 이름과 얼굴도 모르는 타 학교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라서 그런지 왠지 분이기도 어색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박차돌 선생님께서 그런 우리들의 느낌을 눈치 채셨는지 먼저 아이들의 별명을 소개하고 ‘둥글게’ 라는 게임을 하며 서로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셨다. 어느새 우리들을 마치 오래 된 친구마냥 서로에게 익숙해졌고 모둠을 만들고 모둠의 이름도 정했다. 우리의 봉사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그 뒤로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김해시에 있는 효비, 열녀비, 고인돌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중한 문화재들을 찾아다니며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며 때로는 문화재 주변을 청소 하는 등 정화활동도 하였다.

 

평소 쉽게 지나쳤던 김해시의 곳곳에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들이 숨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가 탐방할 때는 자주 비가 왔다.


박차돌 선생님께서는 하늘이 우리 봉사단을 반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어쩌면 그 비는 이름 모르게 숨겨져 있는 문화재 속의 우리 조상들이 우리들에게 보내는 반가움의 표시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비에 젖은 옷 때문에 꿉꿉한 나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탐방활동을 하면서 나는 "이런 '효비'나 '열녀비'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보다 가치가 떨어질지는 몰라도 주위의 풀과 잡초도 뽑아주고 어느 정도 관리만 해 준다면 한층 빛나게 될 텐데" 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고인돌이 집의 주춧돌로 쓰이고 효비 앞에는 잡초가 무성한 모습을 보니까 소중한 우리 조상들의 가르침이 아무렇지 않게 방치되어 있는 것만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일었다.


이렇게 효비 나 열녀비 등 숨겨진 문화재들이 김해시에 많이 있다는 것도 김해시의 자랑인데 우리는 문화재들을 지키고 가꾸는데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문화재폴리스조 아이들과 처음 만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1년간 고사리 봉사단 봉사활동을 통해서 나는 많은 배움과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우리 조의 별명인 ‘문화재폴리스’ 처럼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어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박규성 (김해 경운초등 6학년. 문화재폴리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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