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산-봉동 화물열차 군사보장 합의
남과 북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문산~봉동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에 합의했다.
5일 국방부는 남북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연 결과 8개항의 ‘문산~봉동 간 철도화물 수송의 군사적 보장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열차 운행 24시간 전에 열차에 탑승하는 인원 명단과 열차 현황, 적재화물의 품목과 수량, 군사분계선 통과 시간 등을 상대측에 통보해 승인받기로 합의했다. 남북관리구역을 통과하는 열차는 시속 20~60km로 운행하되 기관차 앞면 오른쪽 상단에 가로 50cm, 세로 40cm 크기의 주황색 깃발을 부착해 이 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화물열차임을 표시하도록 했다. 또 상대측 지역 내에서의 각종 촬영은 물론 상대측이 통제하거나 금지하는 물품의 반출입도 금지됐다. 이와 함께 열차 운행시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상호 통보하고 상대측의 구호차량과 구호요원 긴급통행을 보장하는 합의도 이뤄졌다. 이번 합의서의 효력은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 운행이 시작되는 오는 11일 0시를 기해 발생한다. 남북은 앞서 총리회담과 후속 실무접촉에서 오는 11일부터 이 구간에 화물열차를 운영키로 하고 매일 오전 9시에 문산역을 출발, 오후 2시에 귀환하는 운행 시간표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에는 우리 측의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준장)과 북측의 박림수 대좌를 수석대표로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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