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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있기에 이 겨울이 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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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있기에 이 겨울이 춥지 않다'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7.12.0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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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신영중공업(주) 이칠석 사장

화분에 꽃나무를 심고 매일매일 물을 주고 돌보는 것은 꼭 그 나무가 언젠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라는 희망이 크기도 하지만 가꾸는 정성에 커가는 모습을 바라봄이 더 흐뭇하고 기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세상 살아감도 마찬가지...
나의 작은 도움으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희망을 찾아 새로운 삶을 꿈꾸고 환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설령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을지언정 지금은 물을 주는 정성에 스스로 만족하고 그 짓이 좋음에 행복해 하며 그 일을 계속 이어 갈 뿐이다.
어렵게 자란 환경 탓에 배고픔을 알고 힘들게 살아감이 고통이라는 것을 알기에 사업으로 번 돈을 복지시설, 양로원, 장학금 지원에 기탁하고 시간이 나는 대로 그들과 함께 지내는 기업인이 있다.
신영중공업(주)과 신영산기(주)를 경영하고 있는 이칠석(李七夕) 사장.
이 사장이 이 회사를 인수한 것은 2003년.
부산 송정동, 김해 한림면, 김해 진례면에 1. 2. 3공장이 있다. 이 회사는 발전 설비, 운반하역 설비, 플랜트, 해양. 조선, 담수 설비에 들어가는 시설들을 제작, 가공, 납품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의 설비제작과 기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원자력이나 화력 등 발전설비에서 Steam Generator로 유입하는 1차 배관으로 고온,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는 배관 라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 증기 배관인 Main Steam piping, 고압과 저압의 Turbine을 고정시키고 유지하게 하는 부품인 Inner Casing, End Shield, Stacker, Reclaimer 등 수 십종의 부품들이 만들어져 새로 건설되는 각종 현장에 납품이 된다. 그간 이 회사에서 제작해서 납품한 실적은 수없이 많다. 태안. 당진화력, 영흥화력, 삼천포화력, 양양 양수발전소, POSCO, 대한통운 인천항, 두산중공업, 신고리 1. 2호기, 신항만 RMGC 49기 등 무려 250여 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하동화력 7. 8호기, 보령화력 7. 8호기, 신 월성 1. 2호기 건설에 필요한 부품들을 납품했다.
 
지금은 어느 것 하나 크게 부러워 할 것이 없는 견실한 기업인이 되었지만 그도 한 때는 남이 도와 주는 돈으로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녔다. 그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의 부담으로,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으로 남아 있었다. 봉급으로 받은 돈에서 얼마씩을 떼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언젠가 많은 돈을 벌면 더 많은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키우며...
그가 본격적으로 불우 이웃돕기에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인 것은 2003년 지금의 회사를 인수, 운영하면서부터...
현재 그가 장학금, 복지관 지원, 운동부 육성, 노인 분들의 경로잔치 등으로 지원하는 금액이 년 1억이 넘는다. 그의 모교인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연 3000만원, 모 대학 운동부에 1000만원, 부산 어느 복지관에 월 200만원, 보육시설에 월 30만원, 김해 모 초등학교에 월 50만원, 교회부속 유치원에 월 50만원 등등.
부산 영도구의 12개 동(洞)을 매달 번갈아 돌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수가 없어서 우산 등 기념품을 손에 쥐어준다. 불우 이웃이 보이면 쌀이나 라면, 생선 등을 사서 직접 건네준다. 회사 경영에 바쁘지만 이웃을 돕는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만사를 제쳐놓고 참석을 하여 그들과 얼굴을 마주 하고 밥 한 끼라도 같이 먹는다.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일일이 듣고 해결할 일은 또 해결을 한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사회에 대한 보답입니다.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테니까요. 아직은 부끄럽습니다. 보다 더 많은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내년에는 그간 지원을 해 온 몇 군데에 지원금을 좀 더 늘릴 예정이다.
돈은 좋은 곳에 쓰면 쓴 만큼 또 벌게 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지론이다.
주변 업체 몇 군데는 이미 이 사장의 권유로  '나눔사업' 에 동참했다.
이칠석 사장의 책상에는 언제나 그가 돕는 시설이나 보육원에서 보내 온 파일들이 놓여 져 있다. 거기에는 매달 조금의 인원변동은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성적표와 지원된 금액들이 자세히 적혀져 있다. 
“작은 도움이 큰 결실을 맺으면 저도 행복이지요. 이 일은 제가 사회생활을 하는 한 계속하고 싶은 저의 또 다른 사업입니다. 앞으로 사정이 되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할 것이고 시간이 나는대로 그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

벌써 시내 곳곳엔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교회나 사찰 등에서는 불우 이웃을 돕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원금을 만들고 김장을 해서 나누고 연탄을 배달하기도 한다. 아름답고 큰 사랑이다. 그러나 불우 이웃은 연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중 내내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일회성의 도움이 소중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작더라도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이 그들에게는 더 필요할지 모른다.
작은 나무에 물을 주고 가꾸는 정성. 언제 필지는 모르지만 그 꽃을 기다리며 보듬고 돌보는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
그를 기다리는 꿈을 가진 아이들과 마음을 열어 제킨 정(情)이 그리운 어르신들은 이번 겨울이 외롭고 춥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을 생각하는 이칠석 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그들의 추운 겨울을 걱정하는 이 사장의 끊임없는 사랑이 있기에...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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