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에서 결혼식도 하고 공연이나 전시회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산시는 체육시설에 예식장과 전시장, 회의실 등이 편의시설을 설치해 수익성도 높이고 시설물 이용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시는 주경기장 데크하부 공간 3만1,420㎡중 7,960㎡를 활용해 법적으로 설치가 가능한 공연장, 예식장, 회의장, 전시장 등 수익시설을 민자로 유치키로 했다.
다음달 공모를 통해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 뒤 계약을 체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직종합운동장은 전체 부지 55만 4,892㎡에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대형매장, 조각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고 탁구, 배드민턴, 요가, 테니스 등 7개 종목 23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프로경기를 포함한 대규모 문화행사에 320여만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 체육시설 활용도가 낮아 효율적인 시설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이들 시설물을 관리하는데 들인 인건비와 운영비 등은 총 159억1,600만원인데 비해 수입은 입장료와 사용료 등을 합쳐 모두 78억8,700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펜싱, 역도, 태권도, 검도, 레슬링, 유도, 복싱 등 각종 경기연습장을 유·무상 임대, 주차장 무료개방 등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민자 유치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이를 모델로 다른 체육시설에도 민자사업을 확대해 경영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