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서는 별도의 시민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노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수 천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차로까지 정령한 상태다.
시민 영결식은 일반 시민들이 참가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쓴 추도사 등을 읽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 상영됐다.
기타와 하모니카, 트럼펫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가 연주되자 시민들은 함께 따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노제가 있을 서울광장 주변은 현재 노란색 물결로 덮이고 있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뜻에서 목에 넥타이 대용으로 노란색 머플러를 휘감고 있으며 머리에는 고인의 캐리캐처가 실린 노란색 종이모자를 쓰고 있다.
시민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광장 주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정부 영결식을 지켜보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릴 예정인 시청 앞 시민광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이 모이면서 오전 11시 넘긴 현재 광장 앞 도로는 물론 광화문네거리 앞 차로까지 약 3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의 추모인파가 몰려있다.
경찰은 영결식과 노제가 열리는 경복궁 주변과 서울광장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복궁부터 시청 앞 광장까지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찰을 배치했지만 시민들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폴리스 라인은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