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0~16일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3개 노선 운행 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KTX)와 역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의 위생상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열차와 역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 3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식중독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또 서울, 부산, 대구, 익산, 김해 등 5개 지역에서 도시락을 제조해 열차와 역내에 납품하는 9곳의 도시락 제조업체 등을 점검한 결과 8곳의 업체에서 제조시간 허위표시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은 "역내 플랫폼 물류센터 등에 커피 추출기를 설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즉시 시설개선과 영업신고 등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