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역사스페셜’은 15일 오후 8시 광복절을 맞아 ‘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을 통해 고종황제 독살설의 진실을 추적한다.
최근 이태진(66) 서울대 명예교수에 의해 고종 독살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제시됐다. 이 교수가 찾은 것은 당시 일본 궁내성 관리 구라토미의 일기다. 고종황제의 죽음이 일본의 지시에 의한 독살이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 기록에 의하면 고종 시신의 상태는 처참했다. 팔다리가 심하게 부어올라 바지를 찢어야만 했고, 이가 빠졌고 혀가 닳아져 있었다. 또한 30㎝ 가량의 검은 줄이 목에서 복부까지 나 있었다. 법의학적으로 독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다.
제작진은 “고종이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은 식혜로 알려져 왔는데, 고종은 정말 식혜를 마시고 죽은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현대 법의학을 통해 고종황제의 구체적 사인을 추적한다”고 전했다.
1919년은 한일강제병합이 일어난 지 10년 뒤다. 고종도 이미 퇴위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고종 독살설이 강력하게 떠올랐던 것은 당시 고종이 제 1차 세계대전을 끝내려는 파리강화회의에 의친왕과 하란사를 밀사로 파견, 황실의 독립의지를 알리고자 했다는 배경 때문이다.
구라토미의 일기에는 일본이 고종황제가 독립을 호소하려는 것을 알고 미리 막으려다 여의치 않자 독살을 감행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고종은 이회영을 통해 중국으로 망명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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