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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리 이상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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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리 이상없나?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2.1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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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사 - 비교적 소화시설을 잘 갖추었다.  
 
   
 
  산해정 - 새로단장한 숭도사.  
 
   
 
  선조어서각 - 소화시설은 없고 '산불조심' 깃발만...  
 
   
 
  사충단 - 소화기가 없다. 그나마 있는 것은 오래되고 녹슬어 사용 가능한지?  
 
숭례문 화재로 촉발된 목조문화재에 대한 방재시스템 점검이 지자체의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김해시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는 총 43개소. 국가지정 보물이 2점, 사적이 9점, 천연기념물이 2점이고 도 지정 문화재로 유형 9점, 무형 1점, 기념품 9점, 문화재 자료가 11점이다. 이 중 목조로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김해향교, 사충단, 은하사 대웅전, 산해정, 선조 어서각 등 5개소를 둘러 본 결과 역시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 많았다.
 
김해 향교는 이미 작년 3월에 화재로 중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10여개의 소화기를 곳곳에 비치해 놓고 있었으나 응급용 소화수는 비상시에는 전혀 구실을 하지 못할 수준이었고 사충단 역시 제대로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래된 것을 교체하지 않은 것이 3개. 심지어 송담서원 옆에는 난방용으로 쓰이는 듯 많은 양의 장작이 더미로 쌓여 있었다. 이밖에 은하사 대웅전, 선조 어서각, 산해정 역시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로는 유사시에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

이처럼 문화재의 화재에 대비한 설비가 열악한 것은 개인 소유의 경우 관리를 맡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와 행정당국간의 관리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
기자가 둘러 본 5개소 중 사충단만 소유자와 관리단체가 김해시로 되어 있을 뿐 나머지 4곳은 모두 재단이나 문중으로 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1차적인 책임은 관리자 측에 있으므로 행정적인 감시, 감독이나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문화재가 훼손이 되더라도 관리 당사자가 아닌 소재지 지자체나 광역단체의 예산이 지원되어 중수나 보수가 이루어지는 것도 문제. 지정 문화재에 소유자가 거주를 하고 있는 경우는 훼손이 잦을 뿐더러 관리자로써의 역할을 소홀히 한 결과로 판단되어지나 그 비용을 행정당국에서 지출하는 불합리를 보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제도적 보완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후약방문식이지만 김해시는 지난 15일부터 이번 주까지 관내의 목조건물, 문화재 18개소를 대상으로 점검과 더불어 소화기 교체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왜 꼭 큰 사건이 있은 후에라야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야 하느냐는 비난은 면키 어렵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시민들에게 문화재 사랑을 홍보하고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찬란한 역사와 유적을 바탕으로 문화관광도시를 꿈꾸는 김해시로서는 사고로 인한 문화재의 손실은 없애야 한다. 특히 목조건물의 화재는 모든 것을 흔적도 없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금년에는 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순회감시원이나 인근 주민에게 감시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가장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문화재를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공동의식. 뒷북치는 행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리 스스로  '문화재란 우리 세대에 잠시 맡았다가 다음 세대에 훼손없이 물러주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과 소중한 유산에 대한 주인의식이 아닐까 싶다.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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