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원형미술관' 이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개관 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은 조각가 문신 타계 15주기를 맞은 뜻 깊은 해에 개최되는 이날 행사에는 김윤수 창원부시장, 김이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도의원, 미술협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신을 위한 창작시와 음악공연이 식전행사로 개최됐고 식전행사에 이어 개관식이 오후 6시에 진행됐다.

문신 원형미술관은 첫 개관전 ‘생명의 비너스-문신의 원형’展을 통해 조각의 해맑은 첫 얼굴이자 작가의 숨결이 베인 문신석고원형작품 및 유품공구, 사진, 드로잉 등의 작품전시를 통하여 문신예술의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되는 석고원형작품 116점은 문신원형미술관 개관을 위해 문신 미망인 ‘최성숙’ 여사에 의해 기증된 작품이며 개관기념전으로 ‘최성숙 초대전’ 또한 같이 개최돼 문신과 맺어진 이후 31년간의 삶과 예술의 추억을 그리움 넘치는 서정적인 31점의 회화작품을 전시한다.

원형미술관이 건립된 장소는 프랑스로 가기 전 신혼시절 문신이 돈벌이를 위해 베이비 골프장을 만들어 운영하였던 곳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다. ‘문신의 쉼터’라고 명명했던 이곳은 추산동 언덕 미술관 아래로 그가 살던 자택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원형미술관은 2009년 1월 착공해 2010년 4월 30일 준공했으며, 대지면적 1041㎡ 건축연면적 858.79㎡의 3층 건물로 1층은 수장고, 공조실 그리고 소규모 공연과 학술세미나 등을 위한 홀과 2층은 원형전시실 1·2, 항온항습실, 3층은 홀과 전망데크, 잔디마당으로 구성된다.

또한 무학산과 회원성지, 마산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전망과 풍경이 있는 친환경 건축공간으로 도시의 산책길을 걷듯 외부 자연풍경과 내부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며 실내 미술관으로 들어와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건축됐다.

이날 참석한 김윤수 부시장은 “원형미술관은 전 세계의 유수한 미술관들 속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특색 있는 미술관으로 그 건립의 의미가 남다르며 작가 문신이 생전 건립하고자 했으나 작고하여 안타깝게도 중단되었던 미완의 미술관을 시에서 완성의 미술관으로 만들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또한 “원형미술관 개관으로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은 조각 전문미술관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희소성과 독자성을 가진 미술관으로 발돋움 했으며 전시와 더불어 공연, 사회교육, 휴식공간, 아름다운 경치조망 등 복합적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열린 미술관으로서 기능 할 것이며 석고원형 작품전시를 통하여 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 뿐 아니라 조각작품 제작에 대한 큰 교육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