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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시기별 안전대책으로 인명피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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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시기별 안전대책으로 인명피해 줄인다
  • 영남방송
  • 승인 2011.01.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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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록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지난 해 우리청에서 발간한 ‘Safe Korea 칼럼집’을 읽어보니 유익한 자료들이 참 많았다. 특히 1대 29대 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한번의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고, 작은 사고 이전에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300번의 사소한 전조가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재난에는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와 화재, 폭발, 교통사고와 같은 인적재난이 있다. 인적재난 중에서 화재와 교통사고는 그 피해가 크고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각종 예방활동과 사고수습시스템을 통하여 상시 관리체제가 구축 되어 있지만, 그 밖의 폭발·가스·추락 등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돌발적으로 그리고 단편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어 과거에는 소홀히 대응한 측면도 있다.

2011년 우리청의 목표인 ‘재난에 강한 나라 실현’으로 인명피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화재 등 제도권내의 피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정형적인 인적재난 분야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어 체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2010년은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대폭 감축한 원년(元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해일·지진·화산폭발·홍수·폭설 등 30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평균보다 10배나 증가하였음에도, 우리나라는 103년만의 서울폭설(1.4 25.8Cm), 수도권 집중호우(9.21 259.5m), 곤파스 등 한달에 세 번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하인리히법칙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규칙적이며 독립적으로 보여 지는 300번의 사소한 전조에서 재난유형별로 돌발요인을 최대한 분석하여 사전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인적재난은 사람들이 방심하는 틈을 노려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집중하는 시기가 분명히 있다. 겨우내 움츠렸다 풀리는 해빙기,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설·추석 명절,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여름 휴가철, 봄·가을 행락철 등이 바로 그 때이다.

이러한 취약시기에 대한 위험요인을 사전 예측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취약시기관리로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대책이다.

취약지역에 위험표지판, 부표, 구명환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함으로써 ‘07년 143명, ’08년 155명이던 물놀이 인명피해를 ’09년 68명, ‘10년 58명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봄철 해빙기와 826건의 지역축제에서도 단한건의 인명 피해도 없었다는 것은 확실한 목표와 집중관리가 만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청은 금년에도 취약시기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해빙기(1.20~3.31)에는 생활주변 축대·옹벽 등을 전수 조사하여 위험시설물은 상시 관리하고, 여름철 물놀이 기간(6.1~8.31)에는 구명조끼 입기운동 전개, 취약지역 책임관리제 시행, 안전관리요원배치 등 안전망을 정착해 나가며, 설·추석 명절, 봄·가을 행락철, 동절기에는 위험시설물에 대한 사전예측·예방·해소 활동에 주력하고, 일시에 많은 군중이 집중하는 지역축제에 대하여도 계획수립초기부터 안전 매뉴얼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금년에는 등산, 추락, 농기계사고 등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난 취약분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의 위험요인을 사전분석·대응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재난전조정보체계는 자료를 자동 검색·수집하고 위험등급을 결정하는 전국단위 자동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위험요인을 조기 해소하고, 유사한 위험요인에 대하여는 집중적인 기획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과 각오로 2014년까지 인명피해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조직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 목표는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종 재난에 대한 제도적인 정책개발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나와 이웃에 대한 안전의식을 생활화함으로써 보다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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