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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유서-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1학년 신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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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유서-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1학년 신혜미
  • 영남방송
  • 승인 2011.01.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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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유서
마지막 잎새 6기 회원
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1학년 신혜미

너무나도 짧았던 20년의 생을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크고 작았던 모든 일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옆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고 등불이 되어주신 부모님,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챙겨주는 언니, 그리고 나에겐 부모님 만큼이나 소중한 이모, 사랑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 늘 곁에 있는 존재라서 그런지 애정표현도 많이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씀도 많이 해드리지 못한 점이 안타깝고 한이 된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20년간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신 은혜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함께였던 친구들... 그 동안 소중한 추억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모두 잊지 못할거야.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지켜줄게.
돌이켜 보면 후회스러운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한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친구들과 놀기만 하며 해야 할 일들을 미뤄뒀다가 급하게 처리하기 일수였고, 화나는 순간에서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일도 많았다. 그냥 지난날들을 생각해 보면 후회스러운 일들 투성이다.

행여나 내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부디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뿐...

천상병 시인의 '귀천'의 구절 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지금 내 마음과 너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소풍을 왔다 가는 것처럼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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