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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 국민 모두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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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 국민 모두 참여해야
  • 영남방송
  • 승인 2011.02.2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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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현 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장>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산불은 연중 가장 위험한 시기가 3~4월 중 청명, 한식 즈음이지만 지구온난화 및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겨울이 따뜻해져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산불발생 건수도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산불 조심기간은 가을철(매년 11월1일~12월15일)과 봄철(매년 2월1일~5월15일)으로 나누어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가을철과 봄철이 합쳐져 11월부터 4월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산불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매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평균 523건. 이 기간동안 3726ha의 숲이 사라졌다. 산불발행이 가장 빈번한 4월에는 하루 평균 2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봄을 기다려온 수많은 나무가 찬란하디 찬란한 죽음을 맞이하고 숲 속의 여러 생명들도 그 보금자리를 잃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숲은 눈에 보이는 산림자원이 손실되는 것 뿐만 아니라 불모지로 변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 방어기능도 상실한다.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이 숲이 다시 살아나려면 최소 50년, 아니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지난 2000년 4월 여의도 면적 28배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킨 동해안 산불 피해지는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불 진화용 초대형 헬기와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같은 첨단장비를 갖추고 수천명의 산불전문진화대와 산림보호 감시인력을 운용하여 취약지역 산불예방과 계도활동을 펼치고 초동진화를 위한 매서운 준비태세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인력과 첨단장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산불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봄철 건조기에 울창한 숲 속에 쌓여 있는 갈잎더미는 단 한 점의 불꽃도 놓치지 않고 곧장 대형 산불로 연결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일단 점화되면 불과 연기가 번져 나가는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 강풍이라도 타면 삽시간에 산 하나, 개울 하나, 마을 하나를 삼켜 버린다. 따라서 꽃샘바람을 안고 있는 건조한 봄철 산불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예년에 발생한 산불을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 43%, 그 다음으로 논밭두렁 소각 18%, 쓰레기 소각 및 담뱃불 실화가 각각 9%, 성묘객 실화가 6%였다. 산불은 사람들의 작은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재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산행 전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입산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 산불위험시기에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철저히 중단해야 한다. 무심코 산림 주변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바로 산불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녹화에 성공한 사례로 인정받는 우리의 산림은 비단 현세대의 것만이 아니다. 수십 년간 정성들여 가꿔온 산림은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재산이다.

우리의 실수와 부주의로 인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산불예방 활동에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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