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나이지리아 포카도스항을 출항한 15만톤급 유조선 나탈리호는 내달 초 스웨덴의 브루피요르덴항에 도착해 13만t의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이번 운항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서비스 산업인 해운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고 나이지리아는 1958년부터 원유를 수출한 이래 처음으로 자국의 해운회사가 운송을 시작했다.
특히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례로 다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다스사는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건화물, 컨테이너의 운송은 물론 정유 제품의 수입이나 육상 물류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도 최고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합작을 통해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켜 지역과 밀착한 컨트리 마케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는 무역의 9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자체 해운회사가 없어 수익의 대부분을 외국기업이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나이지리아 정부는 국영기업 형태의 해운회사를 필요로 했지만 자체적으로 경험과 관리능력이 부족해 국제적으로 명성과 능력이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던 중 대우조선해양과 결합, 회사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번 나이지리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이런 컨트리 마케팅을 통해 회사와 그 지역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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