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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指導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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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指導者)의 역할
  • 안태봉
  • 승인 2012.03.2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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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본지 편집국장>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제시하여 놓고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가르치고 이끄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지도자라 부른다.

이 말은 학생을 지도하는 데서 나왔다고 하며 ‘GUIDANCE’라 부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시하고 계도하는 뜻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또 영어로 지도자를 ‘LEADER’라 부른다. 그러면 영어 이니셜을 하나씩 따서 열거하면 재미있는 문장이 된다.

첫째, L, Lister.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는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여 주고 모든 것을 대화로 통해서 풀어나가야 하며, 작은 것에 감동하는 자세를 비롯하여 상사로서의 솔선수범 등 부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많이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기에 듣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아야 한다.

둘째, E, Explain.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1995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전 삼성 인을 두고 연설한 내용이 있다. “21C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려면 변화가 따라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변화이며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것은 신사고, 신경영, 신개념의 아이디어를 표출 시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지도자는 확실한 신념을 주는 사안에 대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설명과 해설은 다르게 쓰이지만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떤 일의 내용이나 이유, 의의 따위를 알기 쉽게 밝혀서 말해 주는데 이것 역시 지도자가 숙지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 할 수 있다. 정확한 설명이 없으면 어떻게 전체를 이끌어 나가겠는가.

셋째, A, Assist. 서로 협조해야 한다. 에너지 창출의 원동력은 바로 협동하고 서로 도와주는 정신에서 비롯된다. 그래야만 이해할 줄 아는 기회를 가지며 시행착오도 없어진다. 그래서 함께하는 사고방식이 따라야 한다. 우리가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전은 서로 협조가 없었으면 결코 이룩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상대방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보은의 정신을 가질 때 이를 성취할 수 있다.

축구의 어시스트는 팀워크다. 혼자 또는 독단적, 독자적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자기 팀을 위하여 노력하고 협조하는 정신을 말하지 않는가. 그래서 지도자는 누가 무엇이라 해도 남을 배려하고 협조하는데 지도자의 역할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넷째, D, Discusion. 서로 의견 표출이 있어야 한다. 혼자 고집이 아니라 의견 돌출, 상호 의견을 모아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은 바로 토론문화이고 한 개의 의견을 돌출시키기 위해 여러 번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하나의 완성된 의안을 성립시킨다. 이 일을 진행하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또한 토론문화 즉 회의의 기본인 것이다. 지도자는 이 회의를 잘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E, Evalusion.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일을 해 놓고 평가가 없으면 별 무익하다. 지도자가 걸어온 길을 다시금 되돌아 보고, 부하들이 혹은 조직 체계하에서 향한 일에 대해 올바르게 평가해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하는 것 역시 지도자의 몫이다.

그렇다. 지도자는 항시 자기의 신분, 과대한 포장, 과잉은 없었는지를 살피고 자신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말 하자면 평가기준을 엄격하게 작용해야 비로소 지도자의 사명이나 역할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시행착오나 잘못이 있으면 이를 과감히 시정하는 자세야말로 지도자의 덕목이다.

여섯째, R, Respansibility. 책임을 져야 한다. 지도자는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지도자의 행동이 바르지 않으면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도자로서의 책임과 함께 소신 있는 활동이 따라야 한다. 그래야만 밑의 사람들이 다르고 복종한다. 자기는 개차반 같은 행동을 하는데 어찌 부하들에게 따르라 말을 하겠는가. 그러기에 지도자의 행동은 자기 자신보다도 더 남이 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상 여섯 가지로 지도자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찍 좌씨전 선공 15년에 보면 "'천택납오(川澤納汚)' 남의 위에 선 자는 포용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문장 역시 지도자의 역할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착하고 악한 것 모두가 웃사람이 잘해야 하는 즉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의 자세는 만고 불면의 진리다. 그래서 지도자는 겸허하되 교만하지 않는다고 옛사람들은 지도자의 위치를 밝힌 바 있다.

아무리 직책이 높고 직함이 위에 있어도 아래 사람을 잘 근사하지 못하면 지도자는 어느 곳에서도 안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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