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19경 중 16경이 소리길에 위치…최치원 선생 시문 남아 있는 농산정, 길상암, 낙화담 등 관람 가능
10월 20일 오전 11시부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에서 해인사 성보박물관까지 홍류동계곡 소리길에서 '소리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번 걷기대회는 대장경축전 주행사장부터 해인사를 잇는 소리길에서 성보박물관까지 6.2km 구간으로 가야산 19경(景) 중 16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리길은 물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홍류동 계곡의 또 다른 애칭으로 붙여졌으며 농산정(籠山亭)과 낙화담이 비경으로 꼽히고 있다.
농산정은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됐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홍류동 계곡은 가을철 붉은 단풍이 들면 계곡 물이 붉은 단풍으로 물든다고해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8경인 가야산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접수하거나 대장경축전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소리길 걷기대회 참가' 확인 도장을 받으면 현장에서 참가도 가능하다. 걷기 대회 완주 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소리길 걷기 대회를 통해서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연인, 친지 등과 함께 걸으며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느끼며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도,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장경축전은 오는 11월 10일까지 진본 고려대장경 전시, 체험, 문화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등 경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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