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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해 사충단 이대로 방치해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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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해 사충단 이대로 방치해서 안 된다
  • 최금연 기자
  • 승인 2022.04.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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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충신 선양사업 우리 모두 함께 해야

영남매일 2011년 7월 12일 기자수첩 보도 기사 다시 게재

기자수첩- 김해 사충단 이대로 방치해서 안 된다

가락왕도 김해, 가야 천 년의 역사 문화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김해, 교육도시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김해가 김해의 충신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는 유림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해 사충신은 타 도시에선 보기 드문 의병장들로서 임진왜란(1592) 때 김해성 싸움에서 전사한 의병장 김득기(金得器), 송빈(宋賓), 이대형(李大亨), 유식(柳湜)이다.

조선 선조 25년(1592) 동래성을 함락한 왜적이 병력을 이끌고 김해성을 공격해 오자 당시 김해성의 주장군 이었던 서례원이 김해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이 때문에 김해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김득기ㆍ송빈ㆍ유식ㆍ이대형 등 4명의 의병장이 각기 의병들을 이끌고 몰래 성으로 들어가 적들과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다 작렬하게 순절하였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선조 33년(1600) 왕은 이들의 충절을 기리고자 각자의 벼슬을 올려 주었으며 숙종 34년(1708) 지방 사람들의 도움으로 `송담사`와 `송담서원`을 세워 이들의 위패를 모셔 두었다.

이후 고종 8년(1871)에 단을 설치하고 `사충단`이라 이름 짓고 비를 세워두었으며 매년 음력 4월 20일을 제사일로 정하여 사충신을 추모하는 모임 사충회와 유족, 유림들이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이렇게 김해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의로운 충신들을 김해와 시민들이 너무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 가야고등학교 김 모 교사에 따르며 김해지역 고등학생들 대부분이 김해 사충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는 학생도 사충단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해 삼계동 모 초등학교 이 모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역 문화재를 비롯한 유적지 탐방과 조사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역사 바로 알기, 지역 문화재 바로 알기, 지역 역사인물 바로 알기 체험 활동을 시키고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즉, 김해시 자체에서 학생들을 위한 통합된 지역 바로 알기 교육 자료도 없지만, 학부모들이 김해시에 문의를 해보면 지역 문화재 등의 안내가 잘 되지 않고 있으며, 사충단 등 유적지 탐방체험 또한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이 없고 너무 높은 산 중턱에 있어 탐방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충단도 처음엔 김해시 동상동의 시내 중심지에 있다가 물욕에 눈이 먼 특정 인사에 의해 지금의 분성산 중턱까지 밀려 올라가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이전인 만큼 지금이라도 당시의 위치는 아니더라도 시민들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 어느 도시에 역사적 인물과 충신들을 모신 단을 시민들이 찾기 힘들게 교통수단도 없는 산 중턱에 모셔둔 곳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 5월 22일 추모제가 열렸던 송림서원에는 사충회 회원, 유림, 유족, 김맹곤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을 했다. 대부분 연로하신 추모객들이 약 30도 이상의 급경사로 된 계단을 오르다가 거친 호흡을 내시더니 너무 힘들다며 중간에 쉬기도 했다. 한마디로 참배하기가 보통 건강한 사람이 아니고는 오르기가 힘들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추모제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 년 열두 달 출입문은 꽁꽁 잠겨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사충단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청소년 우범지역이 된 지 오래이고 성추행 사건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 후손들은 김해를 지켜주신 충신들에 대해 무례함을 저질러 왔다.

이제라도 김해와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초계처럼 버린 위대한 김해출신 사충신의 영혼들이 슬픈 통한의 눈물을 짓지 않도록 사충신에 대한 대대적인 충절사상과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행정기관, 교육기관, 김해지역 애향단체를 비롯한 언론들이 이 운동 확산에 참여하여 충절의 고장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교육도시 김해를 만들어 후세에게 물려주는 부끄럽지 않은 선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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