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대의 시니어 연주자들이 김해 장날을 맞아 지역 시민과 상인들에게 특별한 활력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회현동 소재 급식소 ‘천원의 행복밥집’ 내부에서 펼쳐진 ‘브라보 시니어 밴드’의 공연은 특식으로 준비된 자장면을 즐기던 이용객들에게 눈과 귀가 즐거운 잔치마당을 선사했다.
■ 정성 가득한 자장면과 경쾌한 선율의 만남
김해 장날을 맞아 평소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 문을 연 천원의 행복밥집은 이날 특식으로 준비된 자장면을 맛보려는 이용객들로 붐볐다.
매일 밥집을 찾는 어르신들은 물론, 잠시 일손을 놓고 찾아온 시장 상인들 200여 명이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을 나누는 사이, 브라보 시니어 밴드의 경쾌한 선율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색소폰의 시원한 음색과 드럼의 힘찬 리듬이 어우러지자 장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단원들이 연주하는 흥겨운 트로트와 귀에 익은 인기 가요에 맞춰 식사 중이던 이용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며 손뼉으로 화답했고, 밥집 내부는 장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민들의 미소로 가득 찼다.
■ 은퇴 이후가 더 빛난다... 시니어 밴드의 저력
박만기 단장이 이끄는 ‘브라보 시니어 밴드’는 평균 영령 70대로 은퇴 후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팀이다.
비록 늦은 나이에 악기를 잡았지만, 오랜 연습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실력은 여느 프로 공연단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한다.
이들은 평소에도 주간보호센터와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나눔 공연’을 지속하며 문화 소외 계층과의 소통에 앞장서 왔다.
이날 역시 장날을 맞은 이웃과 상인들을 위해 기꺼이 재능기부에 나서며, 음악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현장에 전파했다.
■ 음악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공동체
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장날이라 몸도 마음도 바빴는데, 맛있는 자장면을 먹으며 신나는 노래까지 들으니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며 “우리 같은 또래 어르신들이 저렇게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감동을 전했다.
천원의 행복밥집 조유식 이사장은 “이용객들과 시장 상인들이 하나 되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없이 기쁘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이끌어준 브라보 시니어 밴드의 열정이 우리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 계속되는 무대
연주 내내 단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맺혔지만, 악기를 다루는 눈빛은 누구보다 빛났다.
이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다.
회현동 천원의 행복밥집에서 울려 퍼진 이들의 흥겨운 연주는 은퇴 이후의 삶에도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었다.
김해 곳곳을 누비며 희망을 연주하는 ‘브라보 시니어 밴드’의 무대는 앞으로도 자장면 데이에 맞춰 천원의 행복밥집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