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9살 초등학생이 50대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된 이른바 조두순 사건(나영이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일파만파 확산되었고 이 일을 계기로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또한 당시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건을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성폭행 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와 같은 말에도 불구하고 내년 아동성폭력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아동성폭력 부처인 여성부가 관련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는 정부의 의견과는 달리 대책 마련에는 또 다시 소홀해지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아동성폭행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형을 높이거나 공소시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