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는 작은도서관 지원비 확대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체계화 등 ‘책 읽는 도시 김해, 작은 도서관 향후 10년 발전 계획’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허 후보는 6일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김해의 작은도서관은 모두 36곳으로 늘어나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이제는 보다 현실적인 지원과 함께 역할과 기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를 위해 인건비·운영비·도서구입비 등 지원 예산을 인근 도시 창원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시는 지원 자격 요건을 갖춘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월 190만원, 연간 2,18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창원시는 월 356만원, 연간 4,200여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허 후보는 “김해의 도서관 정책은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잘 성장해왔지만 지원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김해시 도시관리국장 때인 2005년 작은도서관 정책을 처음 계획했을 때보다 한참 후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또 예산 지원은 늘리되 운영에 시가 간섭하지 않고,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민간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순환사서 인력 확충, 운영 매뉴얼 제작, 사서·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도 주목할 부분이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대학 등을 연계시킨 평생학습 프로그램 체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허 후보는 “현재 모든 도서관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경쟁하듯 중복되게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주민 접근성이 뛰어난 작은도서관은 기초 교양 과정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공공도서관과 대학은 중급 과정과 고급 과정을 담당하는 형태로 체계화돼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작은도서관 공간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신규 아파트 건설 때 건설사에 공동이용시설 확충을 요청하면 공간 마련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미국은 맥도날드 점포 수 보다 도서관이 많다. 빌 게이츠도 나를 키운 건 우리동네 도서관이라고 말했을 만큼 도서관의 중요성은 크다”며 “지난 10년간의 작은도서관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앞으로 10년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