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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톨릭 사제 300명 아동 1천여 명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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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톨릭 사제 300명 아동 1천여 명 성폭력
  • 조현수 기자
  • 승인 2018.08.2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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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톨릭 사제 300명 아동 1천여 명 성폭력

1940년대부터 70여 년 동안 소년소녀 신도들을 성적으로 추행, 강간

교황청 공보국, "수치와 슬픔…교회는 과거로부터 힘든 교훈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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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5년 9월 23일 미국 워싱턴 성마태오 사도대성당에서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CRUX)
 

 

미국 가톨릭교회 성직자(신부)들이 수십 년 동안 상습적으로 어린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사실이 드러나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가톨릭 교구에서 1940년대부터 70여 년 동안 약 300명의 신부들이 1000명이 넘는 소년소녀 신도들을 성적으로 추행, 강간한 사실이 주 검찰 구성의 대배심 보고서에 의해 15일 드러났다.

피해 아동만 1000명이 넘는데 그동안 교회 지도부는 범죄사실을 조직적으로 숨기고 또 감춰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 실태 보고서는 검찰이 소집한 대배심이 지난 2년간 조사한 내용으로 1천3백 쪽이 넘는다.

보고서는 1940년대 이후 6개 가톨릭 교구에서 벌어진 아동 성추행과 성폭행 사례를 종합했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가해 성직자만 300명, 피해 아동은 1천 명이 넘는다.

한 소년은 13살부터 2년간 신부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등에 상처를 입은 뒤 진통제를 과다 복용해 숨졌고 또 다른 아동은 십자가 앞에서 신부들에게 둘러싸여 성추행을 당했다.

일부 신부들은 사진을 찍고 일종의 의식을 거친 증표로 금으로 된 목걸이를 피해 아동에게 줬다.

오래 전부터 관련 사안을 다뤄온 대배심은 보고서에서 실제 성적으로 유린당한 어린이들과 이들을 농락한 신부들의 "진짜 숫자"는 1000명과 300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교회 비밀 기록이 없어진 것이 많고 끝내 조사단에 나타나지 않은 피해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대배심의 보고서는 900페이지 넘는 방대한 량이다. 보고서는 서두에서 "교회가 몇몇 개혁 조치를 했지만 교회의 지도자급 사제들 대부분이 책임과 처벌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제라는 사람들이 어린 소년과 소녀들을 강간했으며 '하느님의 사람(신부)'으로서 이들을 책임 맡은 고위층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그치지 않았다. 모든 비리를 은폐한 것"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대배심은 교회 고위층이 대부분 보호 받았으며 또 승진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가톨릭 교회의 섹스 스캔들에 관한 책을 덮기에는 지금은 너무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미국의 가톨릭 신도 총수는 6000만 명을 넘는다. 이번 조사 대상인 펜 주에는 모두 8개의 교구가 있으며 이 중 6개 교구가 수사 대상이며 이 교구들의 총 신도 수는 170만 명이다.

신부들의 신도 성 강탈과 유린 의혹은 미국 각지에서 수십 년 동안 제기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검찰 당국 수사나 대배심이 구성된 곳은 9곳에 지나지 않는다.

경찰과 검찰도 의혹과 소문이 강력히 대두되어도 모른 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가톨릭 주교단은 이전에 전국적으로 1만7000명이 넘는 신도들이 교회에서 신부 등에게 성적으로 추행, 강탈 당했다고 보고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교황은 “일부 사제가 어린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데 대해 고통과 수치심을 느낀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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