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수확이 끝난 조생종 배 과수원과 수확 막바지인 중 만생종 배 과수원은 내년도 풍성한 결실을 위해 가을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전하고 배 재배 농가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수확을 마친 배나무는 잎의 기능이 떨어지고 가을철 뿌리 자람이 불량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내년도에 고품질 과실을 키워낼 수 있는 저장양분 축적을 위해서는 나무의 기능 증진을 위해 가을거름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수확 후 가을거름을 주게 되면 잎의 광합성작용이 활발해져 탄수화물 축적이 많아지고, 가을 뿌리발생이 많아져 내년 뿌리 발육이 빨라진다. 특히 내년에 필 꽃눈을 충실하게 하여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가을거름 주는 시기는 10월 중에 주되 행수, 원황 등 조생종은 수확 직후에 황금배, 화산, 신고 등은 수확 후반기나 직후, 그리고 추황배, 금촌추 등 만생종은 수확직전이나 수확 후반기에 주어야 한다.
하지만 비료를 수확 전에 너무 일찍 주게 되면 과실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비료 주는 양은 과원의 연간 질소질비료 사용량의 20%인 10a당 요소 9.3kg정도로 하는데 나무 세력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줄 경우, 겨울철 동해와 동고병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는 방법은 비가 올 때 질소질비료를 살포해 주는 것이 좋은데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비료를 뿌려 준 후 충분한 양의 물을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대부분의 과수원이 기상재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적었기 때문에 과실이 많이 달려 양분손실은 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을거름은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생육기간 중 잎 색깔이 진했거나 새순 발육이 늦게까지 계속되었던 과원에서는 가을거름 주는 시기를 가급적 늦추고 비료량도 줄여주는데 시기가 늦어진 과수원이라도 가급적 이번 달 안에는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