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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국민 잘 사는 것'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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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국민 잘 사는 것'만 생각하라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9.01.0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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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마음속에 성실함과 우직함으로 남아있는 소(牛)의 해, 기축년을 맞아 많은 역술가들은 대체로 나라의 경제가 어렵고 정치는 시끄러운 불협화음을 내며 사회적으로는 여러 가지 사건이 많을 것이라는 예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새해를 맞은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은 역술인들의 예견을 크게 비켜가고 있지 못하는 느낌이다. 우선 경제적으로는 선진국들의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나라도 내수경기의 부진이 예상되어 경제성장율도 1-2%에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경기는 장기침체로 들어가 경기지표는 IMF수준 이하로 떨어지고 실물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해 서비스,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실직사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시장 또한 세계적인 경제부진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 외환시장에 대한 달러화의 안정적인 공급은 가늠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또한 지난해 3/4분기에는 22.6%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4/4분기에는 9.8%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11년만에 13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정치 또한 연초부터 엄청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국회는 여. 야 쟁점법안의 협상 무산으로 직권상정과 단독처리를 외치는 여당에 맞서 야당은 물리적 저지에 나섰다. 막판 급진전을 보이던 정상화 협상은 '빅딜' 안이 각 당의 내부 반발에 부딛히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과 한. 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 등은 각 당의 입장과 맞물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서는 정치분야에 대해서 거의 언급이 없었다. 이는 현재 우리 앞에 가장 다급한 '경제위기 탈출' 이라는 문제가 놓여 있긴 하지만 이 대통령의 '여의도' 를 바라보는 시각의 일면이 아니냐는 평가다. 벌써부터 작년과 같은 정치권과의 소통과 타협 부재로 서로 상생하는 정치는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 우리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큰 진통을 겪었다.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집회, 종교탄압 논란, 비정규직 문제, 소수 약자의 인권, 양극화, 보수와 진보의 정체성 논란 등 많은 이슈와 갈등들이 사회 전반에서 소용돌이 쳤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악화될지도 모르는 문제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대부분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은 그저 먹고살기 좋아지고 나라 안정되고 세상살이 시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기업의 구조조정이다, 국회의 경호권 발동이다, 대기업 자금사정 악화 등등 정초부터 들리는 소리는 모두 고단함만 안겨주는 것들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금년에 '각종 규제의 개혁, 공기업 선진화, 교육 개혁' 을 꼭 이뤄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나라의 체질을 개혁하기 위한 '비상경제정부 구축' 을 선언했다. 일자리 유지. 창출을 국정의 우선 과제로 두고 민생을 챙기는 국정을 운영하고 초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체성과 국가관에 대한 '의식개혁' 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새해를 맞으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각계 각층에서 내놓은 화두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국민 모두를 위한다는 큰 배려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새해를 맞으며 우리 서민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그저 조용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배 부르고 등 따슨 날로 금년을 보냈으면 하는 소망 뿐이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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