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시간 준수 투쟁하자" 결의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사현장의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작성과 건설기계 임대료 현실화 등을 통해 건설노동자들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면서 "건설기계 노동자들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효한 1일 8시간 준수를 위해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또 이들은 "더 이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배고픔을 참을 수 없는 실정이다"며 호소하면서 "결의대회 기간 동안은 모든 장비가 투입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 놓은 만큼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결사의 각오로 적극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은 김해 굴삭기 경영협의회 김종철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시공사인 SK건설 내 회의실에서 현장소장을 비롯한 부서 팀장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양측이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공사현장의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작성과 건설기계 임대료 현실화 강화 ▲1일 8시간 작업 등 4개(안)을 SK건설 측에 요구조건으로 제시하고 경남도 건설기계 경영인 시.군 협의회별 1일 8시간 정착 현황 자료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경남지역 대다수가 1일 8시간 정착(80%~100%)을 하고 있지만 김해지역은 불과 40~5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건설기계 노동자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은 "SK건설과 하도급 업체가 함께 참여해 이 같은 협상을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재하도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1일 8시간 작업시간 준수가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여건상 작업시간을 7시에서 8시로 하는 것은 어려운 형편이다"며 "더욱이 8시간 작업시간 준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7시에 작업을 시작해 8시간 근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재하도급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말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이날 양측은 한치 양보 없이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결의대회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