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박재현 교수 주장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과)는 24일 사천시청에서 열린 '남강댐 용수증대사업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폈다.
박 교수는 "2002년 8월31일 태풍 '루사' 때 남강댐으로 초당 1만4,418t의 물이 유입되면서 사천만으로 계획홍수량(3250t/초)을 초과하는 초당 5,000t을 넘는 물이 8시간 동안 방류됐음에도 35.61m이던 초기 수위가 계획홍수위 46m에 근접하는 45.48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따라서 "상시만수위 41m를 유지하다가 태풍에 대비 댐 수위를 6m나 낮춰 운영했는데도 댐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현재의 상수만수위 41m도 운영이 어려운데 상시만수위를 45m로 높여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남강댐에서 추가 확보하겠다는 일일 107만t의 물은 현재 남강댐 일일 용수공급량 157만t의 68%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현재 하천유지용수량(3.87t/초)을 상시 보장하는 공급이 불가능해지는 등 추가적인 용수공급은 수량 부족을 불러와 남강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이같은 위험성을 안고 있는 남강댐 용수증대사업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이날 ▲사천만, 가화천, 중선포천, 탑리천, 사천천을 포함하는 사천만 유역에 대한 적정 방류량에 대한 재산정 ▲저기압 위치 때 수위변동 및 침수영향 분석 ▲수위관측소 및 유량관측장치의 설치 ▲염분농도 변화에 따른 생태환경 특성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농어업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주최와 강기갑 국회의원(사천)의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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