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일 악용 경우 있어 대책 마련 시급
일부 보험설계사의 고객 정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보험설계사들이 고객정보 등을 개인적인 일에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3월 초 AIG생명 보험설계사인 A씨가 함께 일하는 애인 B씨(여)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B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고객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전화통화 내용중 A씨가 고객에게 '향응접대를 받지 않았느냐'라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고객은 경찰서에 민원접수를 했지만 다행히 설계사들과 원만한 합의로 일달락됐다.
AIG생명보험사는 이번 일이 개인적인 일로 일어난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의 문제라고 할지라도 고객의 정보가 너무나도 쉽게 노출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계사의 윤리 교육이 소홀했다면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AIG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이번 일은 설계사들의 개인적인 일로 발생하게 됐다"며 "현재 합의된 상태여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에서 설계사분들을 모시고 의무윤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인문교육과 의무윤리교육 등 윤리준법교육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G생명보험사의 현재 고객수는 약 200만명이며 자산 규모는 6조6,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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