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탄생 주역, 박회장으로 부터 수억원 수수혐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이명박 정권 탄생의 주역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체포, 조사 중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에 따르면 추 전 비서관은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를 사고 있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임했던 추 전 청와대 비서관은 '사탄의 무리' 발언으로 청와대를 떠났다가 최근 친여 성향 인터넷 매체인 '아우어뉴스'를 창간했다.
전남 고흥 출생으로 현직 목사인 추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선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대선 캠프에서는 한반도대운하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지냈다.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장을 거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된 뒤에도,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정책홍보를 주도해왔다.
이상득 의원의 홍보 및 정치마케팅 책임자였던 추 전 비서관은 1996년 이 대통령의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 당시 홍보기획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소환에 응해 출석한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 대해 5만 달러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치인들을 만난 일정을 기록한 다이어리와 돈을 인출한 날짜를 일일이 대조한 뒤 이를 근거로 박 회장을 압박해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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