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청소, 환기 등 생활습관으로 노출저감 노력 필요
일상 생활 속에서 6세 이하의 아동들이 독성유기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에 노출될 확률이 성인보다 최대 2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해 도시 및 농촌지역 180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과 음식에 포함된 15종의 PAHs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생활환경을 통해 PAHs에 노출되는 정도는 아동이 성인에 비해 약 2.8~22배 가량 높았다. 음식물 섭취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일일노출량은 아동이 0.89, 다른 연령은 0.04였으며 음식물 섭취를 포함할 경우 아동은 27.5, 다른 연령은 6.67~9.69였다.
주요 노출경로는 아동의 경우 집바닥 먼지(75%)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손먼지(12%), 호흡(10%) 순이었다. 주부와 청소년, 직장인 등 성인의 경우 92~94% 가량이 호흡기에 의한 노출이었다.
특히 평생 PAHs에 노출됐을 때 암이 발생할 확률(초과발암위해도)이 호흡기 분야에서 유럽보다 2~10배 정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일노출량에 대한 기여도는 음식섭취(90%이상)가 생활환경에 비해 매우 높은 반면 인체 위해도에 대한 기여도는 음식섭취(52%)와 생활환경(48%)이 유사한 비중이었다.
PAHs는 여러 개의 벤젠고리를 지닌 방향족 탄화수소로 나프탈렌, 벤조피렌 등이 있으며,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할 경우 발생한다. 인체 노출시 단기적으로 두통과 구토, 피부 자극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 시 발암 및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동의 단위 체중당 유해물질 노출정도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확인됐다" 며 "지속적인 자동차 등 배출원 관리 정책과 함께 손씻기, 청소, 환기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노출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환경부는 통합 위해성평가 지침을 마련하고, 지역단위 위해성평가 방법을 정립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