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궁류면 지동마을에 시공 중인 소류지 보강 정비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엉터리 공사라는 항의와 공사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소류지는 5년 전에 보강 공사를 한 것으로, 마을과는 불과 150여m 상류에 위치해 있어 부실로 인해 둑이 붕괴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판국이다. 함안군에 소재한 ㅊ건설개발(주)가 시공 중인 현장은 현재 주민들의 항의에 의해 공사가 중단 된 상태다.. 이 사업은 의령군이 지난달 15일부터 4억 8,000만원을 투입, 지동을 비롯해 우곡, 덕천, 예곡 마을 등 전체 5곳에 재해 위험이 높은 소규모 소류지 정비를 추진한 것이다.
주민 이권수(48)씨에 따르면 "시공 업체 측이 지난 6일 둑 보강 공사를 하면서 흙 대신 소류지 하상을 준설한 준설토(일명 뻘) 150여t 을 매립 직전에 발견하고 당장 수거 하라는 항의를 했다"며 "부실 시공으로 인해 둑 붕괴로 밑에 있는 마을의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준설 토를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설계에 들어 있어 문제가 없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흙으로 보강해도 물이 새는 저수지를 뻘로 성토하는 공사가 있을 수 있느냐”며 “그런데도 관계 공무원과 업체 측은 '물을 뺀 후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는 것'과 '설계에 들어 있다'는 등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씨는 또 “이곳 말고도 정비 할 소류지가 4군데 더 있다”면서 “부실 공사와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행정 책임자가 현장을 방문하고 책임을 묻는 등의 대책이 강구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준설 토(뻘)를 사용해도 된다는 설계는 있을 수 없다” 며 “준설 토 보관 부지를 확보 못해 문제 장소에서 물을 빼던 중 이었다”고 해명하고 “인근에 보관 부지가 확보 된 만큼 빨리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공 업체 관계자는 “주위 인부들이 말을 한 것이 관계자들이 한 것처럼 와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