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세대 이상 대단지내 80여동 고가사다리 전개 불가능
마산시내 상당수의 아파트 단지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 진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500세대 이상이 살고 있는 대단지내 80여동의 경우 고가사다리 전개가 불가능해 화재시 속수무책인 상태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마산소방서(서장 전종성)가 지난달 1일부터 8월 현재까지 2달간 마산시 관내 아파트 단지 전부를 실사한 결과 드러났다.
지난 23일 마산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 34개 단지 318동과 500세대 미만 아파트 379단지 578동에 대한 소방활동 장애요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단지 내로 고가사다리 소방차(고층건물 인명구조용)가 진입하지 못하는 곳이나 아예 불가능한 곳이 85개 동이고 500세대 미만 단지는 무려 239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아파트가 화재진압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아파트 단지 내 무질서한 양면주차로 인한 진입로 협소와 아파트 겉모습을 꾸미기 위해 조경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소방활동 공간조차 남겨두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행법상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량 전용 주차 구획선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는 등 법적장치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으로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선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진단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마산소방서는 "아파트 진단 결과와 위험 상태를 해당 주민들에게 알려 화재 진압 장애물 제거에 힘써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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