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도서관에는 중학교 1~2학년생으로 이루어진 '강한친구들' 이라는 독서회가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강한친구들은 부산의 역사에 관해 공부하고자 근대역사관과 백산기념관을 탐방하였다.

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부산지점을 시작으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옛 미문화원에서 부산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반환받아 부산 시민들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으며 전시내용은 외세의 침략과 수탈로 형성된 부산의 근현대역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백산기념관은 안희제선생님이 항일독립운동을 하던 백산상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1995년 광복 50주년 경축 사업으로 건립된 곳으로 백산선생의 여러 가지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근대역사관에서는 "열 두 상자와 떠나는 화페여행" 이라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어 돈의 역사와 돈의 종류, 세계의 돈, 내가 만든 통일 화폐, 신용카드 사용해보기 등 12곳의 체험관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독서토론회의 일상에서 벗어나 책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자신의 눈과 손으로 직접 부딪쳐 부산의 역사를 공감하고 화폐기획전의 체험으로 어려운 경제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