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성희롱' 논란 관련 입장 밝혀
4.9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MBC 여기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당시 경위를 설명하며 해당 여기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4월 2일 동작을구 후보연설회시 MBC 기자의 주장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 당시 정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그는 ″2일 오후 6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 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앞에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처음 보는 여기자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나타나 큰 소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질문을 했다. 뉴타운 사업 얘기인 것으로 생각하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왼팔로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 이어 계단을 몇 개 내려온 뒤 인도와 접한 도로로 발걸음을 떼는데 위쪽에서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아내는 기자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기자가 타고 있던 차로 찾아가 일단 사과를 하려 했다는 얘기를 저녁 9시 경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경위야 어찌 됐든 해당 기자가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이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하며 ″MBC는 3일 보도본부장 등 보도국 간부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대책 회의를 통해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MBC측의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