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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술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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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술적 치료법
  • 김천기
  • 승인 2013.04.0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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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 김천기>

사회의 핵심적 키워드 하나는 힐링(healing)이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물질만능 사회다.

돈으로 환산되는 가치를 중시하고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는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사회를 밝게 명랑하게 하는 것은 예술의 영역을 확대해서 문학의 기능 속에 내포된 치유 효과를 문학이론가들의 의해 발표되고 '문학치료'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일이 있다.

문학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웃음치료, 무용치료, 연극이나 영화치료 등 다양하게 예술치료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예술치료를 넘어서서 철학치료, 역사치료, 사회치료, 전공분야별로 치료도 다양해서 옛날에는 종교치료가 대부분이었으나 종교를 넘어서 인문학에서 학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인간의 삶을 여유 있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가고 있다.

치료는 의사의 고유 권한이고 의사 말에 따른다. 그러나 사람이 병들면 병원을 찾아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병이 호전되기를 바란다.

현대사회는 치료하는 것을 접목시켜 개발한 발상이 예술까지 확대되어 상담치료를 통하여 병과는 관계없는 것을 '마음치료'로 확산시켜 예술의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기폭제가 되어 있다. 여기에 문학치료는 시나 좋은 작품을 읽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마음의 병을 불안으로부터 안정시키는 것이니 병은 마음에서 오면 마음으로 고쳐야 한다고 믿고 있기에 마음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치료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문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이고 인간을 치료하는 것은 문학 그 자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학치료는 읽기나 쓰기 토론 등의 당연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체나 정신의 건강상태를 돌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문학적 독서치료의 방법으로 읽기와 듣기로 수동적 방법에 의하여 읽기와 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나 쓰기를 병행하여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통합적 치료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송명회 교수의 '문학과 치유'에서 "삶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통하여 치유하고 변화시킨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신체적, 감정적, 고통만이 아니라 인식론적 고통 존재론적 고통, 가치론적 고통도 있다. 이런 고통은 의학이나 정신분석학, 심리학적 치유방식에 의존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문학치료의 예를 들면 시인 황병준은 아내의 고통을 문학적 치료로 완쾌를 보았다.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명의를 찾아 침도 맞고 약도 복용했으나 효능을 보지 못하다가 풍문에 듣고 전북 전주 강약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완쾌하리라는 믿음 속에 멀고 먼 길 찾아가서 한의사로서 명성이나 있었다. 치료를 받든 중 갑자기 경연을 일으키고 전신마비까지 와서 말문을 막고 의사는 혼비백산 되어 어찌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는 차에 아내를 생각하여 차분히 말을 했다.

당신을 위해 기도 대신 내 시를 읽겠다고 하고 자작시를 낭송했다. 아내에게 보내는 간곡한 부탁과도 같은 연서인 것이다. 이는 혼과 혼의 결합으로 감동을 받았는지는 모르나 알아들은 듯 손발이 조금씩 움직이고 생기가 돌아온 것을 직감하고 읽고 또 읽었다. 구원의 시인 것이다.

애소(哀訴) 별실 아내에게

나의 눈물 앞에 너는 웃어다오 나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네가 모두 가져라 나 앉았던 자리 네가 대신 앉아라
이 세상 허구 많은 것을 아~ 아~ 나 성 빼고 이름 두자 너 몫의 자유다.

이렇게 시를 낭송하고 천신의 도움인지는 몰라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친 노래요, 이 고통에서 빨리 완쾌해져 전같이 새 삶을 살아주기를 간절히 기원하여 모든 것을 다 받쳐 빌고 빌었다.

어느 명시보다 아름답고 순수하여 영을 감동시킨 노래요, 혼이 감흥 하여 받아들인 것이니라. 문학작품은 세상을 아름답게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으니 문학치료가 황 시인의 문학과의 깊고 깊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듯이 죽은 사람을 살렸으니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쁜 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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