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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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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도자의 역할
  • 안태봉
  • 승인 2013.06.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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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의 지도자로 받들 사람이 없다면 나라의 앞길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지혜로운 눈과 뜨거운 마음으로 지도자를 찾는 일은 사회인이나 국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이 말은 이원수(李元壽)의 ‘마음속의 스승’에 있는 문장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일으키는 것은 지도자의 역할이다.

일찍 중국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였던 묵자(墨子)가 말하기를 나라의 일곱 가지 근심에 대해서 소상히 밝힌 문장은 오래도록 회자되어 나온다.

첫째, 성(城)이 적의 공격을 지켜낼 만큼 튼튼하지 못한데도 대궐만 짓는 일이다.
둘째, 적군이 가까이 쳐들어왔는데도 이웃 나라에서 군대를 보내주지 않는 일이다.
셋째, 쓸데없는 일에 백성을 부리고, 아무 공도 없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일이다.
넷째, 관리가 돈 챙기기에 정신이 없고, 임금의 꾸중이 두려워 임금의 뜻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일이다.
다섯째, 임금이 신하에게 일을 물으려 하지 않고, 나라가 안전하다고 여겨 경계하지 않는 일이다.
여섯째, 임금이 충성하지 않는 신하를 믿고, 충성하는 신하를 믿지 않는 일이다.
일곱째, 나라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관리들은 제 할 일을 소홀히 하며, 백성들이 상을 주어도 기뻐하지 않고 벌을 내려도 두려워하지 않는 일이다.

이 일곱 가지 근심거리를 없애지 못하는 한 그 나라는 곧 망할 것이다. 묵자가 일찍이 설파한 ‘나라의 일곱 가지 근심'은 오늘날 우리 현실 속에서도 깊이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바뀐다’고 하는 지리산을 다녀왔다.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내려 왔다고 하여 ‘두류산’, 옛 삼신산의 하나로 가장 으뜸이라 해서 ‘방장산’으로 불렸던 지리산, 마치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 닮은 지리산은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주봉으로 하여 동서로 장장 일 백리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전남, 전북 등 3개 도 5개 군에 걸쳐 있으며,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고,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이렇게 성스럽고 지혜로운 터전인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의기투합했던 지인들과 더불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사회 안정에 기여해야 겠다고 다짐을 했다. 마치 ‘나라의 일곱 가지 근심’이 나의 일인 냥 염두에 두면서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지도자의 마지막 시련은 자신의 신념과 그것을 계승하는 의지를 언제나 따르는 사람들 가슴 속에 심는 일이다.”라고 W. 리프먼은 설파했다. 이래저래 지도자는 만능으로 살아야 하지만 “지도자를 택할 줄 알고, 복종할 줄 알고, 보조할 줄 알고, 경애할 줄 아는 것은 공민(公民)의 지도자에 대한 4대 덕(德)이요, 4대 자격이다.”라고 이광수는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묵자가 말한 나라의 일곱 가지 근심은 바로 나부터 버리는 작업을 시작해야 된다.

“지도자는 남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두려워한다.” 김관석의 지도자란 문장에 있는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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