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동요 '산토끼'는 1928년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이방초등학교(당시 이방보통학교)에 재직 중이던 고 이일래 선생(1903~1979)이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올라 자유로이 뛰노는 산토끼를 보며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도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노래다.
이런 국민동요 ‘산토끼’의 발상지에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학습의 장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산토끼 노래 동산’이 오는 15일 개장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더불어 군은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함,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포늪을 중심으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내년 초 준공예정인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관광객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우포늪 탐방객의 체험욕구에 부응하는 생태학습의 장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우포늪의 대표적 수생식물인 가시연꽃을 모티브로 한 돔 형태로 크게 관리동, 전시공간, 전망공간으로 구성되며 지역의 기념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한 판매장과 수생식물원 및 체험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우포늪을 중심으로 한 초·중학생의 수학여행지 및 생태체험 학습관광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이번에 개장할 산토끼 노래동산과 함께 우포늪 하면 떠오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감이 높다. 쪽배타기, 미꾸라지, 논 고동잡기 등 체험장 조성은 자연과 함께 생생하게 체험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닌 자연에서 치유를 얻는 힐링 관광지로써 창녕의 명성을 새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산토끼 노래동산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 함유황 부곡온천이 있는 창녕에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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