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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없는 잡상인 축제장으로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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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없는 잡상인 축제장으로 `퇴색`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6.04.2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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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가야문화축제 정체성 논란

특설무대와 고분박물관 주변 대부분 먹거리 배치, 불법 노점 150여 곳 장사 단속은 전무
차량 길 막고, 화장실 물 없고, 정전되고, 쓰레기 쌓여 있고, 학생에게 소주 팔고 무법천지
가야문화체험장 부족, 행사장 배치 중구난방, 바가지요금, 비위생적인 식품박람회장 방불
일부 체험 부스 밤 되면 철폐하고 해반천 유등과 소원등 가는 길 찾지 못해 시민 발길 뚝
민속 가면극을 묘사ㆍ전시한 오광대 홍보관, 김해국립박물관은 행사 기간 동안 개방 안 해 빈축
고질적 주차난, 외부업체들 새벽 시간까지 야외공연 소음 피해, 관광객 주민 불편 민원 폭주

1.정체성 없는 가야문화축제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나라 최대 체험축제로 브랜드화하겠다며 준비해온 가야문화축제가 지난 20일 개막하여 24일 5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하고 폐막식을 가졌다.

`가야, 그 뜨거운 사랑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40회 가야문화축제는 대성동고분군 일원과 해반천, 수릉원, 연지공원, 가야테마파크 일원에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혼례와 신행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허왕후 신행길과 허황옥실버문화축제가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특설무대 주변 부스 주위 초롱등이 꺼져 있다.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해 선보인 가야 고을을 재현한 허 황옥 공주가 타고 온 인도 배 뱃길체험, 가락국 철기방 체험, 가야사 누리길 탐방 등은 고대 가야문화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며 가야사 학술 세미나, 장군차 시연, 개막식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찬란했던 가야의 철기체험과 문화관람, 도자기 체험과 변천사, 가락국 9개 마을의 구간들과 부족들이 모여 노래하며 다루었던 전통소리 재현, 가락국 당시 융성했던 민속 문화재현, 수로왕비의 오빠인 가락국사 장유화상과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왕자들에 대한 수행과 출가 과정 재현, 수로왕과 왕비되기 체험(의상과 용좌를 만들어 놓고 체험하게 함, 사진촬영 등) 봉황대에 남아있는 황세 장군과 여의 낭자에 대한 애절했던 사랑의 스토리 부각, 일체 침략에 대항하다 순절한 의병장 김해 사충신을 기리는 백일장 등으로 애향심 고취 등 김해역사와 인물 관련 행사와 체험 부스가 없다는 것 자체가 가야문화 정체성을 잘 말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분열된 김해 시민들을 단합하고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김해 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역사와 교육적 문화가 담긴 인상 깊은 프로그램이 단 한 가지도 없었다는 것은 축제를 준비하는 공무원들과 제전위원들의 가야역사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간단한 예로 10년 넘게 해 오던 큰 줄 당기기와 읍면동 풍물 경연대회, 여의 낭자 선발대회 등을 없애버리고 지난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많이 받았던 민속전통 악기 연주 체험과 미니어처 장구 만들기, 가야금 연주체험 등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관광객과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그 자리(대성동 고분박물과 뒤편 읍면동 식당 부스 앞)에 주최 측에서 풍물시장(야시장, 대형음식점)에 부스를 팔아 돈벌이를 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대성동 고분박물관과 특설무대 주변 약 90% 이상이 꼬치구이 등 문화축제와 관련이 없는 길거리 음식 부스로 채워졌다. 행사장 인근 빈 공간마다 불법 노점상이 차고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는 바람에 무질서가 극에 달했다.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쓰레기는 제때 수거하지 않아 악취가 나고 수릉원 북쪽 화장실은 물이 내려오지 않아 변기에 싸인 이물질로 불편과 악취로 고통을 주기도 했다.

전압 부족으로 전제 정전이 수시로 일어나기도 했으며 축하 초롱등의 전등은 불법노점상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는 환하게 불을 밝혀 주면서 정작 특설무대 앞 체험부스, 주변은 불이 켜지지 않아 깜깜했다.

해반천으로 내려가는 길 입구가 불법 노점상인들과 부스, 불법주차 차량 등에 막혀 잘 보이지 않아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 때문에 해반천 둔치에 설치해 두었던 유등과 소망등은 행사 내내 찾아오는 시민이 없어 한산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옆 광장 양쪽으로 즐비한 먹자판 부스. 닭꼬치를 굽는 연기로 시민들이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순장체험과 가야병기 체험, 유물 발굴 체험 부스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주변이 아니라 발길이 뜸한 일반 부스 뒤편에 배치하여 홀대를 받았다. 가야문화유물이 잘 보관되어 있는 국립김해박물관은 축제 기간 출입문을 굳게 닫았다.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가야문화축제가 전통성과 역사성이 없고 지역 특성조차 살리지 못한 시민 호주머니 털어가는 먹고 마시는 무질서에 소비성 난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들은 불법 노점상이 설치한 먹거리 장터는 바가지요금과 위생 문제를 일으키면서 축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허술하게 설치된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비싼 요금으로 인한 실랑이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인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시청 관련 부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 노점이 버젓이 인도와 공공용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음에도 김해시는 뒷짐을 지고 있다.

특히 노점상들은 가판대에 소주를 음료수와 함께 진열해 두고 청소년들에게 판매하고 있기도 했다.

2. 가야문화축제가 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특색 있는 분야와 종목별 행사가 언제 어디서 누가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무하여 불편했다고 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특설무대 영상을 통해 연관 행사장소와 체험관 전시공연장면들을 보여 주며 홍보안내를 해 주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했다.

가야문화축제 전반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김해시와 일부 공무원들이 좌지우지하며 실권을 다 가지고 행사하다 보니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행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일부 제전 위원들의 말이다.

공무원이라고 해서 전문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2년 주기로 인사에 따라 담당 과장과 담당자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없는 해반천 소망등 터널.

사단법인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전문인 위주로 제전위원을 구성하고 축제기획팀을 가동하여 장기적으로 축제행사에 부합하는 문화예술을 발굴하고 시민참여와 관광객 유치방안 등을 내놓아야 한다.

예산을 지원하는 김해시는 그 결과에 대해 관리감독과 행사결과 보고를 받아 심의와 평가를 하면 된다. 20여 년 전만 해도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구, 가락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철저한 독립기구로 운영되었다.

축제행사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했는데 어느 날 민선 시장 당선자들에 의해 김해시장 부속기관처럼 변해 버렸다.

가야문화축제 행사장에 민속풍물 야시장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 때 제전위원들은 축제 분위기를 살리고 행사경비 조달을 위해 24년 전인 92년 당시 운동장(지금의 수릉원 자리) 입구 주변에 부스(천막) 100여 개를 설치하여 50개는 풍물시장 관계자에게 분양했으며 나머지 50개는 분청 도자기 전시 판매 및 체험장, 읍면동 특산물 판매장 및 시식 코너, 자생단체 김해 대표음식 판매장, 대동면 화원단지 조경부스 등으로 제공했다.

24년이 지난 지금 축제가 커지면서 부스(천막) 분양 수는 세배 이상 늘었는데 분양 가격은 그때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양받는 업자들은 다시 일부 실 사용자들에게 두 배 이상 가격을 받고 재분양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스분양 투명성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스관리가 엉망으로 축제 행사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 왔다.

사단법인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 모 이사는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에는 업무비 등 예금통장 하나 없는 빈 깡통 위원회다. 모든 실권은 김해시가 다 가지고 있으며 제전위원들의 식비도 이사들이 각자 각출하여 낸다"고 했다.

그는 또 "제전위원들도 과거처럼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을 가진 지역 인사들이 아니라 선거 때 시장을 도와준 인사들이 위원을 위촉하고 있다 보니 알찬 축제를 기획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허성곤 시장이 이러한 비현실적인 구조를 잘 알고 있어 제전위원회의 조직과 운영 체계에 대해 혁기적인 정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축제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제전위원회 조유식 전 감사는 "행정, 교육, 치안, 소방 등 협력기관 관계자들을 당연직 위원으로 하고 문화예술 분야, 역사 분야, 복식 분야, 공연예술 분야, 행사기획 분야, 설치조형물 분야, 홍보제작기록 분야, 경호ㆍ경비 분야, 질서유지 분야, 행사안내 분야 전문인들로 하는 제전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분과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하나된 김해를 위한 단합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 김해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사장 주변은 특색이 있는 전시 설치 거리, 체험참여 거리, 공연예술거리, 향토 식품 상품 거리, 길거리 축제 거리, 김해 대표음식 먹거리, 전통예술 공연 거리, 김해 분청도자기 거리, 김해 대동 꽃 전시 거리, 가야 인물 유적 유물 거리, 김해관광기념품 거리 등으로 구분이 된 축제장을 배치하여 추억을 만들어 주는 오고 싶은 가야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옆 광장에 이처럼 야시장이 마주보고 영업을 하고 있다.
불법주차 차량들이 행사장 통행을 막고 있다.
늘어선 불법점유 노점상들이 있는 거리는 초롱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축제때 국악연주체험과 장구만들기 체험장이 있던 곳이 이처럼 야시장 업자에게 고액을 받고 팔아 돈벌이를 하고 있다.
유등 소망등이 있는 해반천으로 가는 입구가 불법천막과 노점상 10여명이 자리를 잡아 길이 없다.
불법 노점상들이 청소년 등에게 팔고 있는 주류.
사람이 다녀야 하는 통행료를 점령한 불법노점상들.
특설무대로 가는 길목의 체험부스 주변은 이처럼 초롱등의 불이 꺼져 있다.
불법노점상의 차가 길을 막고 장사를 하고 있다. 불법주차로 사람이 다닐 수 없다.
인파가 몰리는 요지마다 차지하고 있는 팔도식당.
재때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일찍 문닫고 간 체험부스도 눈에 띄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식품과 엑기스 등 판매부스.
축제행사 개막식 전부터 뒤엉켜 있는 현수막이 행사를 하고 철거할때까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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