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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무원 인사검증 미국서 한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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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무원 인사검증 미국서 한다꼬?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12.0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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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12년 만에 수장이 바뀐 김해시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6월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동안 독주해 온 김해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탈환했다.

시민들은 김해시의회 의원 과반 이상, 경남도의회 전원, 지역 국회의원 두 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김해시 정치판이 김해시장 탈환과 시의회 과반 이상 장악, 지역 경남도의원 8명 중 7명 당선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

김해시 공무원들도 12년 동안 줄서기 달인과 비비고 달인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마음고생해 왔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와 김해시의 정당한 도약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시민들과 김해시 공직자들은 홍태용 시장이 취임함과 동시 능력 위주의 일 좀 할 줄 아는 공무원 발탁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활기 넘치는 김해시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어째 된 판인지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홍태용 시장은 7월 1일 취임을 하고서도 새 술을 헌 푸대에 담아 오늘까지 안방에 보관하고 있다.

새 술이라고 해서 꼭 새 푸대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도 맞지 않지만 새 푸대가 사방에 쌓여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너들너들해진 헌 푸대를 감싸안고 있는 것도 이해 불가일 수밖에 없다.

12년 산 낡은 헌 푸대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망과 공무원들의 희망을 쑤셔 넣어 감싸 안고 있는 형국은 공직사회와 시민에게 절망감을 넘어 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없는 무능한 시장으로 각인되어 만방에 회자되고 있어 안타깝고 답답하다.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시도의원 시장 당선 공신들이 한결같이 핵심 공직자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이 `그만하라`며 짜증을 내기까지 했다는 말이 시장을 만나고 나왔다는 인사들 입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홍 시장의 과거 행보와 언행까지 소환되면서 시장에 대한 여론이 흉흉해지고 있다.

이제 겨우 6개월 차 김해 수장 자리에 앉아 있을 뿐인데 공직사회와 시민들 사이에 너무 많은 말들이 그것도 우려와 염려가 아니라 시민이 시장을 걱정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삼삼오오 모인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하는 말들이 요즘 김해시에는 시장이 둘이라고 한다. 비서실장도 둘이고, 시장이 결제받는 곳이 따로 있다 등등의 유언비어성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 소통을 좋아하고 소통을 강조하지만 정작 12년 동안 누군가가 채워버린 자물쇠에 채워져 버린 공정사회를 부르짖는 공직자들의 입, 사회지도자의 입, 애향 시민들의 입을 열어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하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저 사람 말이 맞고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 사람 말도 맞아 양쪽에 다 약속도 하고 기대를 잔뜩 가지게끔 마음만 부풀려 놓다 보니 결국에는 실망과 원성만 듣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과 12월, 각종 행사와 모임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는 곳마다 미국 이야기로 시작해서 김해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대한민국하고도 경상도 김해에서 미국 이야기가 난무하는 것은 월드컵 축구 경기 때문이 아니라 홍태용 김해시장이 비서실장 등 비서실 직원 두 명과 일자리경제국장, 자치행정과장, 류명열 시의회 의장 등 10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출발 일주일 전 밝히면서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 우호 도시인 미국 레이크우드시와 한 단계 높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해 보다 폭넓은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중 조명되고 있는 미국 의생명 산업의 중심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를 시찰해 김해 특화산업인 의생명 산업 육성에 접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방문 목적을 세세하게 나열하여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방문 목적 사업에 관해 관심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김해시 공직자들의 말처럼 7월에 하지 못한 인적 쇄신 인사를 대비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인사위원회에서부터 세세하게 심사숙고를 통해 요소요소에 꼭 필요한 공무원들을 발탁하여 승진도 시키고 자리 이동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12년 만의 기회 12년 만의 도약과 변화를 설계해야 하는 중차대한 12월에 그것도 10일 식이나 김해시를 비우고 머나먼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방문단 일행 중에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전 시장 시절 핵심 간부들이 대거 동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해 공직사회가 웅성웅성 술렁이며 일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이번 김해시 공직자 인사 검증은 그들에 의해 대한민국도 아니고 김해시는 더더욱 아닌 미합중국에서 결정날 것 같다며 비약적인 예상을 하기도 했다.

너무 오래 밀렸다는 모 공무원은 가까우면 달려가 줄서기 시도도 해보고 비비고 달인 도전도 해 보겠지만 미국은 너무 멀어 비빌 수가 없다며 이번에도 또 밀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이다.

이들의 예상이 적중할지는 두고 바야 알겠지만 홍태용 시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시기적으로 묘하게 결과 없이 퇴색될 때로 퇴색되어 아무리 좋은 선물을 가져와도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한 인사가 뒤따르지 않으면 박수갈채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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