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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망각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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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망각한 사람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03.08 17: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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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김해에 온 지 올해 꼭 40년째다.

김해 본토 출신으로 어디 중학교와 무슨 고등학교를 나왔다며 기세 등등한 마흔살도 안된 젊은 놈들이 40년째 살고 있는 필자를 보고 “객지 놈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 본지 기자가 운동장에서 취재를 하자 가까이 와서 노골적으로 영남매일과 필자를 싸잡아 욕지거리를 하기도 한다.

그 놈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필자가 김해에 정착하여 살아 왔는데 “굴러들어 온 놈이 박힌 돌 뺀다” 며 “죽일 놈,  살릴 놈” 난리법석들이 아니니 참 기가 찬다.

사회적 비판과 고발성의 쓴 소리로 직. 간접으로 꼬집어 바른 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자는 것이 허튼소리 코너를 만든 목적이다.

여기에는 개인의 감정이 들어 갈 수도 없고 더욱이 확실하지 않는 주제와 많은 사람들의 무슨 설(說),  카더라 식(式)의 주제는 더욱 배제한다.

오직 필자가 직접 겪은 일과, 취재하면서 알게 된 소재를 가지고 비판하고 쓴소리를 한다. 
유명한 사회 비평론가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인 강범우씨가 쓴 '돌부처의 체온' 이라는 책이 있다. 강범우씨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행정. 사법. 입법부를 시작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잘못된 점,  시정해야 할 점,  역사의 모순점 등으로 국민을 괴롭히거나 기만한 인사들의 실명을 싣고 거칠게 비판하고 고발하고 있다.

어느날 정부 기관원이 강범우씨를 잡아가 취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 가족도 잘 돌보지 못하면서 남의 비판만을 밥 먹 듯이 하는데 당신이 더 비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니오”  그러자 강범우씨가 답하기를 “맞소, 나도 허물이 있소. 하지만 나는 국민과 사회, 나라를 더럽히는 행위는 하지 않았소. 그리고 나는 나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사회를 고발하거나 글을 쓰지 않으며 오직 밝고 맑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역행하면서 약자를 괴롭히는 '좀' 같은 인간들에 대해 글을 쓸 뿐이오” 라고 했다.

필자는 30여년전 이 책을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사회 약자를 괴롭히는 '좀' 같은 인간들을 사회에 고발하여 그들의 잘못을 고치도록 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이다.

헌데 허튼소리에 대해 말이 많다.

요즘 이 코너에 주인공이 된 '좀'들과 주변 '좀' 들이 떼거리로 달려든다. 나름대로의 이유를 대면서 필자와 신문을 싸잡아 비난하고 원망을 쏟아낸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이다.

허튼소리의 주인공이 되기 전에 좀 더 조심스럽게 살거나 공익적으로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고 그 조직의 일원들도 공과 사를 냉철히 구별하여 철저히 사실규명을 했으면 좋을 것을...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 사람과 조직을 건강하게 했어야 함에도 사사로운 인정 때문에 본질을 망각하고 묵살 또는 동조해 놓고는 언론이 지적하자 역으로 보도한 언론을 원망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김해만 해도 1,200여개의 동기회.동창회 등 크고 작은 단체와 모임이 있다. 이들 일부 단체와 모임에는 감사다운 감사 한번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어떤 단체는 5~6년째 제대로 된 감사 한번 없이 총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단체와 모임 감사가 어쩌다 마음 먹고 정기 감사 한번 하려고 하며 모두가 친구고 선후배라서 눈치가 보여 비리를 알면서도 회원에게 보고를 못한다고 한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단체회장이나 모임의 회장들이 기금의 운용을 제멋대로 하고 조직을 사유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심각 그 이상이다. 본지에 제보된 단체만 해도 참 많다. 곧이 곧대로 보도하면 관련단체 회원들이 섭섭해 할 것이 뻔하다.

제발! 언론이 보도하기 전에 냉철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밝힐 것은 밝혀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조직을 투명하고 건강하게 다듬어 다음 주자에게 물러주었으면 한다.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돌부처에는 체온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추종자들은 체온이 있다고 믿고 있으니 큰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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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3-13 11:19:14
만만하고 꼬집혀도 아무소리 못하는 사회적 약자만 꼬집지말고 별것도 아닌 직함가지고 유세떠는분들만 집중하여 허튼소리해줬음..........

양태순 2009-03-13 10:18:38
쓴 소리로 꼬집어 바른 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려 하시는 기자님 힘내시기바랍니다.
허튼소리 코너를 만든 목적 참 총은 코너라생각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저도 김해에서 30십년을 살면서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면서 쓴소리을 자주합니다.그것때문에 김해시청 모 여성과장이 단체가입을 반대하여
6개월을 투쟁을 하였습니다.쓴소리를 실어하는 사람은 뜻뜻한 삶에 자신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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