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살과의 전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 식단과 더불어 꼭 병행해야하는 것이 운동인데 문제는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도 어깨관절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고 운동범위가 큰 만큼 어깨뼈와 관절자체가 느슨하게 연결이 돼있다.
올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면 주인공 금잔디가 어깨 부상 때문에 수영선수를 포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전문적인 수영 선수는 물론 일반 수영 동호인까지도 반복적으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 등으로 인한 부상을 당하기 쉽다.
충돌 증후근은 반복되는 팔 돌리기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어깨 관절을 지나가는 힘줄이 뼈에 부딪치며 생긴다.
이 부상은 통증이 팔 돌리기 동작 중 일정 범위에서만 생긴다는 특징이 있는데 잘못된 동작 때문에 주로 부상이 발생하지만 올바른 동작이라도 너무 자주하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속 깊숙이 위치해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해주는 4개의 힘줄(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이 끊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 나타난다.
젊은 층이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는 교통사고 같은 빙판길에 넘어져 팔로 바닥을 짚은 경우 등 외상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값싼 용구와 시설로 좁은 장소에서도 할 수 있어 연령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수 있는 것이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을 할 때 주로 당하는 부상 부위가 어깨인데 수영과 마찬가지로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이 주로 생긴다.
한쪽 어깨만 계속 사용하다보니 과사용으로 인해 염증이 유발된다. 그 부분이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 배드민턴을 하다보면 인대가 끊어지거나 근육이 찢어지게 된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부상을 염려해 허리 근육을 단련하는 경우는 많아도 어깨 근육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어깨의 회전근은 골프 스윙에서 가장 많은 힘을 전달하는 데 과도한 스윙이나 연습은 이 부위에 염증이나 파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어깨 회전근에 부담이 덜 가는 스윙방법을 배우고 워밍업을 꾸준히 하면 어깨부상은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신진협 원장은 "나이가 젊더라도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다면 어깨 부상 위험이 높다"며 "부상을 방치할 경우 손상부위가 넓어지고 힘줄이나 근육이 빠른 속도로 퇴행될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