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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위손' 일가족 15년간 이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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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위손' 일가족 15년간 이발봉사
  • 조정이 기자
  • 승인 2009.06.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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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위손'이라 불리는 일가족이 대구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15년간 이발봉사로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장교이발소에 근무하는 황병수 군무원(55·8급)과 아내 서늠이(52)씨, 황씨의 아들 황태석 중사(32·군수사 60수송전대).

이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대구지역 무의탁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무료 이발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5년 시작된 이들의 봉사활동은 15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 공군에 입대하면서 이발병으로 이발과 인연을 맺은 황씨는 전역한 뒤 군수사 군무원으로 임용돼면서 이제까지 줄곧 이발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자신의 기술을 이웃들에게 나눠줄 방법을 고민하다 온 가족을 데리고 대구 안나요양원과 화성양로원을 찾았다.

아내 서늠이씨와 함께 노인들 머리손질은 물론, 목욕과 요양시설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아들 황태석 중사도 황씨로부터 이발기술을 전수, 가족 봉사단의 한 일원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황씨의 아내 서늠이씨는 15년간 이발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황씨 가족의 이웃사랑은 이발봉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봉을 쪼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간식을 제공하고, 자비를 들여 경북지역 사회복지시설까지 원정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황씨 가족의 선행이 알려지자 군수사와 대구 동구청, 보건복지부 등은 황씨에게 5차례에 걸쳐 공로표창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군수사 내부에서도 '사랑의 가위손' 가족으로 불리고 있다.

'사랑의 가위손' 가족들은 앞으로도 15년간 이어온 봉사활동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황병수씨는 "봉사라기 보다는 머리손질 제대로 편하게 할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의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머리손질을 받고 난 뒤 활짝 웃으며 즐거워 하시는 노인들의 모습이 나 자신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오기에 이 일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태석 중사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이발봉사를 다니면서 어르신을 공경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앞으로 자식을 낳게되면 아버지처럼 나 또한 봉사활동을 대물림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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