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1330명 감염 1.5배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사이 일본의 학교나 의료·복지 시설 등에서 확인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로 보이는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1330건에 달해 그 전 주에 비해 1.5배로 늘어났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2일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임시 휴교 또는 휴업 등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 및 사회복지 시설은 모두 299곳으로 그 전 주의 약 2.2 배로 늘어났다.
집단감염 발생은 7월 하순 조사를 시작한 이래 5주 연속 증가했다.
도·도·부·현(都道府縣) 별로는 그 전 주까지 가장 많았던 오키나와가 4위로 떨어진 반면 도쿄가 약 5.4 배인 167건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고 홋카이도가 약 4.4배인 9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이날 교토부의 남성(69)와 고치현의 70대 남성 등 두 명이 신종 플루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신종 플루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폐기종이나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이어 "일부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된 영향도 있고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앞으로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그 전 주까지는 PCR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만을 집계했지만 이번부터는 PCR 검사로 신종 플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간주해 보고하도록 집계 방식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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