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종합반이 전혀 무색한 학교가 있다.
부산진여자중학교는 정규 수업을 마친 후에도 온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 열기로 가득하다. 영어ㆍ수학 종합반 등 교과 관련 13강좌, 특별 정독반 3반, 피아노, 댄스, 요가 등 특기ㆍ적성 관련 6강좌, 제과제빵, 미용 등 직업교육 관련 3강좌 등 총 25개 강좌에 446명(59.5%)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3학년 교과종합반은 수준별 3개반으로 편성ㆍ운영하고 있으며 야간공부방(18:00~19:30, 90분간)과 연계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아울러 중간.기말고사 전 1주일간은 학년별로 특별정독반을 운영하여 5개 교과(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사가 학생들을 1:1 개별 지도를 함으로써 학습효과를 향상시키고 있다.
지역 여건상 도시 공동화 지역에 속해 있는 부산진여중은 기초생활 수급자ㆍ중식지원 대상자가 19.0%, 결손가정 자녀 17.5%로 사설 학원, 과외 등과 같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 31.2%가 방과후학교에 의존하고 있고 자유수강권 부여와 교사들의 열정이 모여 참여 의욕 및 학습 동기 부여를 통하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배경에는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한 면밀한 기초조사 분석, 강좌에 대한 상세한 내용 안내 , 강좌별 담임제를 통한 출결관리 및 상담 활동 등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강좌만족도에 따른 강사관리 및 강좌 개설로 강좌의 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특히 현직 교사들이 운영하는 교과종합반 수강생은 학원교습 시간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이중수강을 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 학생ㆍ학부모들의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과후학교 교과 종합반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학생(3학년 김윤정)은 “저는 방과후학교 종합반을 하고서 성적이 참 많이 올랐어요. 원래 중하위권이었는데 상위권으로 올랐고요, 선생님들 덕분에 수업 시간에도 대답을 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원래 집중력이 없었는데 종합반 수업 후 야간공부방에 참여하면서 면학 분위기 덕분에 집중력이 생기고 나름대로 공부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런 학생들의 열의와 선생님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방과후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