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양산시 상북면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폐사축이 발생해 가검물을 채취, 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AI H5항원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14일 중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될 것"이라며 "H5 항원의 경우 대부분 고병원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AI 방역대책상황실을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에 전 부시장 부군수를 비롯한 농축협, 양계협회, 수의사회 등 생산자단체 대표 등 35명을 긴급 소집해 긴급방역대책 협의회를 개최한다.
도는 우선 발생농장의 산란계 6만 마리를 신속히 살처분하는 한편 보관 중인 달걀 등 오염물품도 완전 폐기토록 했다. 필요한 살처분 인력, 현장 방역차량과 장비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양산시 관내 국도와 고속도로 등 진출입로에 운영 중인 통제초소도 강화하고 오염물의 외부반출로 인해 AI가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검문검색 및 예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H5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평소에 산란율은 떨어지지 않았으나 지난 9일부터 폐사가 일어나 농장주가 시에 신고했다. 이어 축산진흥연구소 중부지소는 시료채취를 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13일 오후 11시에 H5항원 양성으로 중간결과를 통보받았다.
도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발생농장 반경 3km 위험지역 내 45농가에서 사육중인 127만 마리의 닭, 오리 등도 모두 예방 살처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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