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지역차원의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5일 야 3당 경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오후 김해에서 가진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에 민주당이 불참하고 국민참여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법인 국민참여 경선제를 원칙적으로 수용하지 않아 결렬됐다.
민주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역 차원에서는 중앙당으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어떠한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계속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기 때문에 참석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백 위원장은 4일 첫 모임에서는 당 실무자와 함께 회의가 끝날 때까지 참석했으나 하루만에 태도를 바꿨다.
국민참여당 권태홍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협의를 하려 했는데 여러 가지 한계 등으로 논의에 진전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국민참여당이 4일과 5일 이틀간 야권 후보 단일화 방법인 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지만 원칙적으로 이 방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중앙당으로부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전권을 위임받아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각자 갈 길을 가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정가에서는 처음부터 야권 단일 화 협상의 성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지가 강한 지역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받은 적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경선 승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곽진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키워 주었기에 자신이 적통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봉수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로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적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 손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만큼 김해의 승리는 바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받는 시험대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두 잠롱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운명적인 지역이기 단일화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4.27 선거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