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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봉- 나를 높혀주는 방법
  • 금산스님
  • 승인 2014.04.1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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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께서 하루는 조용히 숲을 거닐고 계실 때 행동이 기품이 있고 얼굴이 단정한 중년의 사람이 찾아왔다. 교양을 갖추어 성현께 예의를 다해 인사를 올리고 옆에 앉았다.

“성현이시여! 한가지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명예를 얻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까? 또 어떻게 하면 덕망이 높아지고, 어떻게 하면 좋은 벗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명예를 얻고자 한다면 사회 규범과 법률을 지키시오. 재물을 얻고자 한다면 보시, 남에게 베푸시오. 덕망이 높아지기를 원한다면 진실한 삶을 살고, 좋은 벗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은혜를 베푸시오. 그러면 그대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오.”

성현의 말씀을 들은 그는 참으로 훌륭한 가르침이라면서 기뻐하며 돌아갔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명예와 재물과 덕망과 좋은 친구는 희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것을 얻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소원해도 얻지 못한다. 왜 그럴까?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성현의 가르침에 따르면 명예를 얻고자 한다면 우선 윤리적으로 깨끗하라는 것이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상과 종교와 인종이 다르다고 멸시하거나 비굴하지 말고, 남의 재산을 탐하지 말고, 배우자 이외의 이성을 탐하지 말며 거짓말을 하지 말고, 술을 적당히 마셔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재산을 얻고 싶으면 보시를 해서 즉 남에게 베풀어 공덕을 쌓아야 한다.

덕망을 높이려면 모든 언행을 진실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좋은 친구가 없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성현의 가르침이다.

어떻게 보면 특별한 것도 없는 평범한 가르침이다. 우리는 이 평범한 일을 소홀히 하다가 명예와 재산과 덕망과 친구를 잃게 된다. 우리 주위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그렇다. 사회적으로 명예와 덕망이 높아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어느 날 용서받지 못할 죄가 드러나 매장되는 일이 허다하다.

특히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는 사람이 불륜을 저질러 사회지탄을 받고, 청문회에서 남의 잘못을 따지던 국회의원이 검은 거래로 구속되고, 장관의 자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낙마하고, 근로자에게 인색하면서 자기는 외국에 호화생활을 하다가 들통 나 지탄을 받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향락과 사치, 부도덕한 일을 즐기면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살았다면 처음부터 명예나 덕망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두 개를 한꺼번에 가지려면 반드시 인과응보가 따라 탈이 난다.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남의 예를 들어 볼 필요 없다. 자기를 한 번쯤 반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명예와 덕망은 비도덕적이거나 진실하지 못한 언행과 반대이다. 명예와 덕망을 가지려면 그에 합당한 삶, 즉 생활을 해야 한다.

금산 스님(우리절 주지, 영남매일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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