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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05.26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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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제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야왕도 김해출신 민홍철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야 역사문화권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 되었다.

이로써 그동안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시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우리의 고대 국가인 가야(加耶)를 두고 `잃어버린 역사` 혹은 `잃어버린 왕국`이라 칭해왔던 제4국 가락국 가야의 역사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참으로 반갑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6년 어느 날 민홍철 국회의원이 김해시 부원동 소재 영남매일 본사를 찾아왔다.

필자와 사전에 약속은 하였지만 방문 목적이 궁금하기만 했다.

민 의원은 필자의 방에서 차를 나누면서 이런저런 국정 활동에 대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해를 발전시키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많은 일들을 추진하면서 보람도 느꼈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들이 그대로 있어 답답하기도 하다고 했다.

민 의원은 "제가 국회에 있는 동안 딱 한 가지만 하라고 한다면 잃어버린 가락국 역사를 복원하여 3국 시대를 넘어 4국 시대를 찾고 영호남에 이어진 가야권역 복원사업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민 의원은 잃어버린 가락국과 가야사 복원으로 김해가 한반도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가야권역 영호남 화합의 중심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야사 특별법을 발의하여 여ㆍ야 국회의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정부 부처와 다수 국회의원들이 한결같이 `가락국에 대한 역사적인 분명한 사료가 없는 설화에 불과한 가락국과 가야역사 복원을 위한 법을 만들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정부 부처도 또한 김해를 포함한 가야권역 역사문화권 정비와 복원에 필요한 지원도 한계가 있고 법이 제정되지 않은 이상 정비와 복원에 관한 예산을 편성할 수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해시의 입장에서 보면 가야사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지만 국회 동의가 쉽지 않다며 돌파구가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일부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료들이 가락국 역사 자체에 대해 설화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다행하게도 인도 공주 허황옥과 김수로왕과의 만남 허황옥 공주가 인도에서 불교를 가져와 가락국에 전파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분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락국 역사 사료는 부족하지만 가야불교 역사에 대해서는 부정을 표하거나 시비를 거는 의원과 관료가 별로 없어 가야사특별법 재정을 위해서 가야불교 역사를 먼저 부각시켜 반대 의원들을 설득하고 싶다고 했다.

가야권역 불교 고찰에 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 재조명되었으면 하고 또한 김해에서 가야불교 관련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가락국 시조 대왕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과 함께 들어온 불교문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와 열기 가야 역사문화에 대한 열정과 염원을 전국에 알리는 행사들이 많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가령 가야불교 관련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고 모일 수 있는 분위기 조성만 해도 저분들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회장님께서 좀 나서서 분위기를 한번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종교가 달라도 완전히 다른 국회의원께서 약 2시간여 동안 당시 김해불교단체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필자를 보고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그는 가야역사 복원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었다.

그와 마주 앉아 이 같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만 하여 어떻게든 도움이 되도록 한번 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고민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제1회 가야불교 문화축제`였다.

제목은 가야불교문화축제지만 행사 내용은 많은 시민들을 운집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불교 관련 내용보다 주부씨름대회, 홍도야 울지마라 김해출신 가수 김영춘 전국가요제, 전국 학생 사생대회, 가야유적ㆍ유물 학생 폰 사진 촬영대회, 주부가요제, 청소년 동아리축제, 실버장기 자랑, 오색 김밥 만들기, 접시 깨기, 불꽃 축제 등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김해시 담당 국장이 김해시기독교단체 회장 목사를 필자의 앞에 앞에 앉혀놓고 `불교와 관련도 없는 행사를 왜 하느냐, 모두가 반대하는 불교문화 축제를 당신만 고집하여 하려고 하느냐`며 필자를 몰아세웠다.

이들은 행사 장소 사용허가부터 집단으로 방해하여 결국 수릉원 6월 축제는 개회식 3일을 앞두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대단한 공권력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불교문화축제가 취소되기 이틀 전 회현동사무소에서 친절하게도 김해시 기관 단체와 자생단체 관련 임원 전원과 일부 회원들에게 일일이 수릉원에서 불교문화축제를 안 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수릉원 출입로에 차량진입을 막는 수십개의 말뚝(안정봉 볼라드)을 박아 놓고 왕릉 앞부터 주변 10여 곳에 시민혈세로 현수막까지 부착해 주는 `불법 친절`을 몸소 실천해 보이기도 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공권력 남용과 모함 인격 모독에 피를 토하고 싶은 분노를 삼켜야만 했다.

도대체 저 인간들이 김해 시민이고 김해시 공무원이 맞나할 정도로 분개하면서도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을 발설하지 않고 3개월 후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대성동 고분군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때에도 대성동 고분박물관 관계자가 고분군 광장 무대 진입 차량 통로를 열쇠로 잠가버리는 바람에 전기발전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 전야제가 취소되었고 당시 김해시 문화재 과장의 지시로 다음날 출입로가 소통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행사기간 중 김해시 관광안내소 출입문도 잠가버려 화장실 사용을 할 수 없어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기도 했다.

`잃어버린 가락국 역사를 되찾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이 정도의 모욕과 설움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고 혼자 위로하며 오늘까지 버텨왔는데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제 여한이 없다.

행사 취소 경비 등 약 2억여원에 가까운 행사비를 지인들과 여여정사 도명스님 등 일부 스님들의 후원금 등 100% 자비로 개최되었던 제1회 불교문화축제가 `가야사특별법` 통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과정을 밝힐 수 있어 고맙기만 하다.

필자는 아직도 가야문화와 김해를 위한 그때 그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똑같은 신념으로 사람을 위한 사람다운 작은 일들부터 살금 살금 할 것이다. (2020.5.27. 경상도 촌놈 조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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