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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김미나 시의원 "망언 창원시의원 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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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김미나 시의원 "망언 창원시의원 제명하라"
  • 미디어부
  • 승인 2022.12.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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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김해시의원(국힘비례) "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 글 올렸다 삭제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제 딸은 너무 예쁘고 너무 착해서 동네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가씨였습니다. 그런 애가 간호사가 되겠다면서 늦게나마 공부를 했습니다. 간호사가 되어서 예쁘게 잘 살아서 시집가서 예쁜 애를 낳고 사는게 엄마 아빠의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런데 김미나를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들도 꼭 징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라에서 위로금이랍시고 2000만원을 준 건 우리 애들 1년 연봉도 안 됩니다. 2000만원이 돈입니까. 다시 돌려주고 내 새끼 살려주십시오. 얼마나 예쁜 애들인데, 얼마나 예쁜 딸들인데..."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던 중 이번 참사로 자녀를 잃은 슬픔에 울분을 토하다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유가족은 "어떻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자식을 팔아 장사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어리고 예뻤던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그런 패륜적인 단어들을 써가며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막말을 내뱉다니 인간이길 포기한 것인가"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또 "자식을 팔아 장사를 했다는 것이 과연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말이냐"며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창원시의원이 맞는지,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 맞는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망언을 했는지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창원시민들이 꼭 징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김미나 시의원은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의 죄를 범했다"며 "법무법인 믿음 변호사가 김미나 시의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kgkang@newsis.com

변호사는 "공인이자 시의회 의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막중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SNS 공간에 공공연하게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인 고소인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무지막지한 표현을 써가며 공공연하게 비난하면서 사회적 명예와 인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비난했다.

마산YMCA, 마산YWCA, 진해YWCA, 창원민예총, 창원YMCA, 창원YWCA 관계자들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연이은 막말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국민의 혈세로 의정비를 받는 공직자가 공직이 가진 무게를 느끼지 못하면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리고 "창원시의회가 낸 사과문 한 장으로는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 절차를 통해 의원직 제명을 결정해 유족과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달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단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김미나 의원을 윤리강령 및 윤리 실천 규범을 위반한 행위로 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수일 내에 필요한 절차를 갖추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단은 "창원특례시의회 누리집 첫 화면에 올려진 창원시의원일동 명의의 사과문이 진정어린 사과가 맞다면 창원시의원 그 누구도 김미나 의원의 윤리특위 회부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창원시의회 모든 구성원은 이번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게 대처함으로써 유가족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면 사안에 따라 경고(1단계), 공개사과(2단계), 출석정지(3단계), 제명(4단계)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 윤리특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거쳐 마무리된다.

현재 창원시의원은 국민의힘 시의원은 27명,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18명 등 45명이다. 현재까지 창원시의회에서 의결된 징계 중 최고 처벌은 3단계인 출석정지였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비례)은 본인 페이스북에 "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삭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김해시의원단은 이날 논평을 내고 "10·29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에 위로는 못 할망정 국민의힘 공직자들은 연이은 망언으로 2차 가해를 주도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막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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