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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불교운동 방향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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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불교운동 방향 재설정'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9.03.2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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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봉화산 관음성상 봉안 50주년 기념 서울세미나

   
   
'실천불교의 헌신'으로 상징되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화산 정토원의 '호미 든 관음성상' 봉안 50주년을 기념하고 불교중흥을 기원하며 새로운 불교운동의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불교방송국 3층 대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법화종 등 많은 종단의 관계자와 박윤흔(전 환경부 장관), 홍영춘(SK네트웍스 고문), 권오현(전 불교방송 전무), 조유식(한국불교대원림중앙회장)등 재가불자,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봉화산 정상에 민족생존의 도구인 호미를 든 관음성상을 모시게 된 것은 6.25 이후의 곤궁한 경제생활과 자유당 독재정부 치하의 고통에서 중생 구제를 발원하는 젊은이들의 원력으로 이루어 진 것이었다" 고 회고하고 "오직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즉시에 그 음성을 듣고 고통에서 해탈케 한다(一心稱名 觀世音菩薩 卽時 觀其音聲 皆得解脫)는 부처님 말씀처럼 종교적 믿음으로 이 행사가 오늘의 어려운 경제와 불교를 일으켜야 할 의무와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권기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 원장의 '노동과 생산에 대한 불교적 관점', 정병조 동국대 교수의 '실천불교의 사회적 의미- 봉화산 청소년수련원 활동을 중심으로', 이봉춘 동국대 교수의 '봉화산 호미 든 관음상의 불교史적 의의- 새불교ㆍ농민운동을 중심으로' 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권기종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중국의 선가(禪家)에서는 소위 청규(淸規)라는 형식으로 생산과 노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는 했지만 일반 교단에서는 출가자가 노동에 종사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 말하고 "이 같은 불교적 상황에서 호미 든 관음상을 봉안하고 노동과 생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대승보살의 삶을 실천하자는 20세기의 새로운 불교운동으로 보아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병조 교수는 "봉화산 수련원의 실천불교운동은 백용성 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 선농일치(禪農一致)라는 대각사상의 계승 뿐만 아니라 미래불교의 방향을 제시한 新불교 활동이었다" 며 "불교가 특성화를 통한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설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다변화된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불교 또한 다변화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이봉춘 교수는 호미 든 관음상으로 상징, 대변되는 새불교, 농민운동을 50~60년대의 혼란스럽고 암울했던 현실 속에서 불교본질 회복을 위한 젊은 불교학도들의 시대정신, 대중적 신앙전통의 계승과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신행방향의 제시와 행동화, 대중의 현실적 삶 속에 뛰어 든 참여불교, 대중불교운동의 선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호미 든 관음상의 본래 정신에 바탕한 불교운동의 방향을 재설정ㆍ정립하고 새불교운동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 및 구체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서윤길(동국대 교수)의 진행으로 권오현(전 불교방송 전무), 고영섭(동국대 교수), 장봉호(불교문학 편집장), 김형중(동국대부속여중 교법사)등이 토론자로 참가한 가운데 실천불교의 의미와 새로운 불교운동에 따른 불자들의 자세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호미 든 관음성상 봉안 50주년 기념준비위원회(위원장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는 4월 5일 오전 11시부터 진영읍 본산리에 있는 정토원에서 '관세음보살 봉안 50주년 기념 대법회' 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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